[세월호 침몰] MBN 공식 사과 "혼선 드려 죄송"…홍가혜 '경찰 조사'

입력 2014-04-18 20:02  

[세월호 침몰] MBN 공식 사과 홍가혜

종합편성채널 MBN이 민간잠수부 홍가혜와의 인터뷰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8일 '뉴스2'에서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오늘 오전 6시 민간잠수부라는 홍가혜 씨 인터뷰를 방송했다. 해경이 민간잠수부 수색을 막았고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방송했다"며 "취재 기자가 '직접 목격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홍가혜 씨는 '들은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후 취재 결과 해경은 민간 잠수부의 구조를 막은 일이 없고 오늘도 70여명이 구조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논란이 된 홍 씨와의 인터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인터뷰가 의도와 상관 없이 인터넷, SNS로 퍼졌다. 승객들의 무사귀환은 온 국민들의 소망이다. 실종자 가족과 정부, 해경, 민간 구조대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 입장을 표했다.

앞서 자신을 세월호 수색 작업에 나선 민간잠수부로 소개한 홍 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면서 "민간 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현재 MBN은 해당 인터뷰를 삭제한 상태다.

이같은 인터뷰에 해경 측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경이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거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 여부를 부정했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홍 씨의 과거 행적 등으로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 김귀찬 수사국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홍가혜 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누구한테 들었는지, 홍 씨가 자신이 주장한 대로 민간 잠수사가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 씨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MBN 공식 사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MBN 공식 사과, 홍가혜 이런 상황에 장난을 친건가", "MBN 공식 사과, 홍가혜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MBN 공식 사과, 홍가혜 허위 사실 유포라면 엄벌해야", "MBN 공식 사과, 홍가혜 대체 어떤 보도를 믿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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