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3000만원 수입차…2030을 유혹하다

입력 2014-04-18 21:32   수정 2014-04-19 04:50

Car&Joy

몸값 낮춘 실속형 수입차 '봇물'

뉴 미니 쿠퍼, 2000만원대 출시
푸조 208은 2390만원까지 낮춰

닛산 큐브·피아트 친퀘첸토
2000만원대 초반 '최저가' 경쟁

필수 옵션 없는 '깡통차' 논란도



[ 정인설 기자 ]
BMW그룹코리아가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 3세대 모델 최저가를 2990만원으로 책정했다. 도요타코리아는 올 하반기 판매가를 2000만원대 중반까지 낮춘 중형 세단 ‘캠리’ 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3000만원을 훌쩍 넘던 수입차들이 2000만원대로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30대들이 수입차의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르면서 일어난 일이다.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해 가격 거품을 빼는 수입차 업체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이어 선보이는 2000만원대 수입차

최근 수입차 가격 파괴는 ‘미니’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니는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재탄생하면서 한정판이 아닌 공식 모델의 최저가를 처음 3000만원 아래로 잡았다. 대부분의 모델은 3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모델로 통하는 뉴 미니쿠퍼 가격은 2990만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으로 정했다. 기존 2세대 미니쿠퍼보다 500만원가량 싼 가격이다.

또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따라 4기통 엔진을 3기통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출력은 122마력에서 136마력으로, L당 연비는 12.7㎞에서 14.6㎞로 개선했다.

프랑스 푸조자동차를 공식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대표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차량) 모델인 ‘208 에코’의 1.4 e-HDi 모델을 2390만원에 내놨다. 국내 수입 디젤 승용차 중 가장 싼 가격이다. 1.6 e-HDi(5도어)도 2790만원으로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했다. 기존 동급 모델에 비해 200만원가량 저렴하다.

그러면서 핵심 성능인 연비는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5도어 형태의 1.4 모델은 연비왕 차량으로 유명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복합연비 평가에서 L당 21.1㎞로 1위를 차지했다.

혼다코리아는 신차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격은 동결했다. 지난 2월 선보인 ‘2014년형 뉴 시빅’ 가격을 이전 모델과 같은 2790만원으로 정했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새로 넣었고 가솔린 차량의 단점 중 하나인 언덕길 밀림을 막아주는 장치를 달았다.

‘가장 싼 수입차’ 타이틀을 놓고선 닛산 큐브와 피아트 친퀘첸토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800㏄급 박스카인 큐브가 2260만원으로 2270만원인 친퀘첸토 팝(1400㏄)에 근소하게 앞서지만 할인 정책에 따라 실제 구입가격은 수시로 변한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폴로 1.6 TDI(R라인)는 2530만원으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미국차 하면 연비가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깬 소형 세단인 ‘포커스’ 디젤을 29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L당 연비는 17㎞다. 시트로엥의 소형 해치백인 DS3 1.6 가솔린(VTi So Chic) 가격도 2990만원이다. 배기량이 조금 작은 디젤 모델(1.4 e-HDi) 가격은 2890만원이다.

이 밖에 폭스바겐의 해치백인 ‘골프 1.6 TDI’와 BMW의 소형차 ‘뉴 1시리즈’ 가격도 3000만원 초반대여서 이벤트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2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깡통차’ 논란도…신중한 선택 필요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까지 골프 1.6 TDI를 2990만원에 판매하면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작년 1년 동안 2296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올랐다. 폭스바겐의 골프와 폴로가 인기를 끌자 미니는 작년 6월 쿠퍼 오리지널 한정판을 2590만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출시와 동시에 2000대 한정물량 모두 동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격 거품을 빼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다 보니 꼭 들어가야 하는 기능이 빠졌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한불모터스는 208 에코 가격을 인하하면서 일부 편의사양을 없앴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가죽시트와 내비게이션, 후방센서 등을 필수 사양에서 뺐다.

폴로 R라인도 앞좌석 시트를 수동으로 조절하게 했다. 이른바 ‘제로 옵션’ 방식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 명목 가격은 2000만원대지만 깡통차에 필수 사양을 얹으면 결국 차값이 3000만원 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과다한 옵션을 줄이고 꼭 필요한 기능만 넣고 있다”며 “실속형 소비자들은 큰 불편 없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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