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불의 고리'…지구촌 공포

입력 2014-04-20 21:27   수정 2014-04-21 04:09

최근 일주일 새 크고 작은 지진 1700차례 발생


[ 이정선 기자 ]
환태평양지진대를 뜻하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서 최근 강진이 자주 발생하면서 지구촌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불의 고리에 속한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지난주에도 7.6의 강진이 일어났다.

지난 18일에는 오전 9시30분께 지구 반대편 멕시코에서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중남부 일대에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AP통신은 “건물 유리창이 깨졌으며 멕시코시티 주민들이 잠옷을 입은 채 건물에서 빠져나와 휴대폰으로 친척, 친구들의 안부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서는 1985년 규모 8.1의 강진으로 멕시코시티에서 6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멕시코 인근 니카라과에서도 10일과 11일 잇따라 규모 6.1, 6.6의 지진이 발생해 가옥 300여채가 파손되고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보다 앞서 남미 페루에서는 1일 규모 8.2의 강진이 나타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혼란을 빚었다. 페루는 1960년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규모 9.5의 지진으로 1600여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이처럼 환태평양지진대를 중심으로 최근 지진 활동이 부쩍 활발해지면서 대재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2일 칠레 지진 소식을 전하며 “불의 고리에서 최근 1주일간 크고 작은 규모를 합쳐 총 1700번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환태평양지진대는 태평양에 접한 아시아와 북미, 남미지역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화산대로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일대가 속해 있다. 미국 알래스카, 칠레 등 북미와 남미의 태평양 연안도 환태평양지진대에 놓여 있다. USGS에 따르면 전 세계 지진의 90%가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다.

불의 고리에 속한 국가들은 화산대와도 거의 일치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월 시나붕화산 폭발로 수십명이 사망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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