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재난관리도 위기] 美, 연방재난관리청이 컨트롤타워

입력 2014-04-21 00:35  

선진국선 재난관리 어떻게


[ 강영연 기자 ] 선진국의 재난 대응은 단일한 컨트롤타워,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 지속적인 매뉴얼의 보완과 반복 훈련으로 요약된다.

2009년 1월15일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허드슨강의 기적’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승객 150명을 태운 유에스에어웨이 소속 여객기는 인근 라과디이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새떼를 만나 엔진이 모두 멈추는 사고를 당했다. 공항으로 회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기장은 허드슨강에 불시착하기로 결정하고 즉각 구조신호를 보냈다. 사고를 접수한 뉴욕항만청은 구조선과 헬기를 총동원, 불시착 3분 만에 탑승자 탈출을 도왔고 한 명도 물에 빠뜨리지 않고 모두 구조했다.

이 같은 기적은 현장 대응 중심의 미국 재난 대응 시스템(NIMS)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NIMS는 2001년 9ㆍ11테러 이후 국가적 재난시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종합적 국가사고관리체계다. 뉴욕 항만청장은 이에 따라 주정부나 연방재난관리청(FEMA) 보고에 앞서 구조요원 투입을 즉각 지시했다.

미국은 지진 등 자연재해나 테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FEMA가 지휘권을 갖는다. FEMA는 현장에서 즉각적인 재난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 요청과 우선순위 결정 등 배분에 주력한다. 효과적인 통솔을 위해 FEMA는 28개 연방부처는 물론 적십자 등 민간기구까지 총괄한다.

미국은 일상적인 훈련도 강조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2007년부터 열차와 지하철 기관사, 버스 운전사 등 현장 요원들을 상대로 한 재난 대응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해상 원유 유출과 같은 대형사고에 대비, 3년마다 해안경비대와 국토안보부는 장소와 상황을 바꿔가며 전국 단위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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