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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키운 5대 독자인데…” 여객선참사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입력 2014-04-22 16:45  

“얼굴이 깨끗한 걸 보니 엊그제까지 살아있던 게 분명한데 우리 아들 누가 데려갔나…” 시신 몇 구가 수습됐다는 소식에 지친 몸을 이끌고 달려간 정모(18)군의 아버지는 싸늘하게 식은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
22일 정모(18)군의 고모부 박모(48)씨는 전날 5대 독자인 처조카의 시신을 확인하던 순간을 이같이
떠올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있는 정군의 어머니는 15년째 앓고있는 신부전증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다 최근
에는 합병증으로 시력을 80%나 잃어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아들이 구조됐다는 소식이 들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렸다. 박씨는 이런 처남댁이 충격을 받을까 봐 몇 시간을 고민한 끝에 비보를 전했다.
그는 “처조카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 바쁜 나이에도 1주에 두 번 엄마와 함께 병원으로 신장투석을
받으러 다닐 만큼 효자였다”며 “5 독자로서 집안의 유일한 대를 잇는 기둥이었다”고 울먹였다.
정군의 아버지는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고자 7년 전 평생을 다닌 회사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을 받은
뒤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2010년 불행하게도 허리까지 다쳤다.
정군이 집안 살림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자식의 학업을 방해할 수
는 없다는 생각에 아들을 달래 학교로 보내고 자신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왔다.
그는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이대로는 억울해서 못보내겠다”며 절규했다. 정군의 시신은 전날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 운구됐지만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가 많아 빈소를 마련하지 못한 채 한동안 안치실에 머물러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보니 엊그제까지 살아있던 게 분명한데 우리 아들 누가 데려갔나…” 시신 몇 구가 수습됐다는 소식에 지친 몸을 이끌고 달려간 정모(18)군의 아버지는 싸늘하게 식은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
22일 정모(18)군의 고모부 박모(48)씨는 전날 5대 독자인 처조카의 시신을 확인하던 순간을 이같이
떠올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있는 정군의 어머니는 15년째 앓고있는 신부전증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다 최근
에는 합병증으로 시력을 80%나 잃어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아들이 구조됐다는 소식이 들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렸다. 박씨는 이런 처남댁이 충격을 받을까 봐 몇 시간을 고민한 끝에 비보를 전했다.
그는 “처조카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 바쁜 나이에도 1주에 두 번 엄마와 함께 병원으로 신장투석을
받으러 다닐 만큼 효자였다”며 “5 독자로서 집안의 유일한 대를 잇는 기둥이었다”고 울먹였다.
정군의 아버지는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고자 7년 전 평생을 다닌 회사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을 받은 뒤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2010년 불행하게도 허리까지 다쳤다.
정군이 집안 살림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자식의 학업을 방해할 수
는 없다는 생각에 아들을 달래 학교로 보내고 자신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왔다.
그는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이대로는 억울해서 못보내겠다”며 절규했다. 정군의 시신은 전날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 운구됐지만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가 많아 빈소를 마련하지 못한 채 한동안 안치실에 머물러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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