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이힐을 신다' 저자가 밝힌 여성 재취업 비결 … "집 밖으로 나가라"

입력 2014-04-23 10:07  

“재취업 할 때 임시직이라 해서 부끄러워 하지마세요(Don’t be shy of temporary).”

캐롤 피시맨 코헨 커리어컨설턴트(사진)의 메시지는 명료했다.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이 임시직·단기인턴십 등 비정규직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을 주제로 한 ‘여성, 미래를 디자인하다’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코헨은 22일 서울 남영동 아메리칸센터에서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하버드대 MBA 출신 커리어컨설턴트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성공사례를 분석한 ‘다시 하이힐을 신다(Back on the Career Track)’의 저자로 유명하다.

코헨은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7만 명의 임시직을 채용한다. 늘어난 인력 수요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인재 발굴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며 여성 재취업 과정에서의 임시직과 단기인턴십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단기 인턴십은 경력단절여성과 기업 모두에게 좋은 기회” 라며 “여성은 자신이 어떻게 일할 수 있는지 샘플을 보여주고, 기업은 실제로 일을 시켜본 뒤 정식 채용을 결정해 위험(risk)을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저학력 여성의 경우 임시직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당부했다. 임시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준다면 학력과 상관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헨은 “자원봉사도 전략적으로 하라”고 조언했다. 원하는 직업과 연결되는 자원봉사는 이력서와 면접의 훌륭한 자원이 된다. 예컨대 건축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해비타트(Habitat)와 같은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게 ‘전략적 자원봉사’에 해당된다. 직업을 갖기 전 자원봉사를 통해 실제로 해당 분야와 잘 맞는지 시험해볼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네트워크 구축과 셀프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여성들에게는 “재취업을 원한다면 집 밖으로 나가라(Get out of house)”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다시 하이힐을 신다’에서도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전략으로 네트워크 구축과 셀프 마케팅을 제안한 바 있다.

코헨은 “재취업을 결심한 여성 대부분은 컴퓨터 앞에서 일자리 찾기(job searching)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 이라며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은 밖으로 나가 일자리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재취업을 결심했다면 현재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젊을 때 본인과 잘 맞던 직업이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재취업 후 직종을 옮긴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코헨은 11년의 공백기 후 원래 일하던 금융분석 분야로 재취업했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사가 달려졌음을 깨닫고 재취업 전문컨설팅회사 ‘아이리런치(iRelaunch)’를 창립했다.

코헨은 이어 23일 서울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여성, 미래를 디자인하다’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한미여성포럼 숙명여대 한국일가정양립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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