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열전⑤] BMW 미니, 소형차 아이콘 된 비결은… 여성 고객들 급증한 까닭

입력 2014-04-23 16:10   수정 2014-04-23 16:59

20대 고객 사로잡은 디자인·주행감성
마니아 차에서 소형차 선두주자로 ' 씽씽'




[ 최유리 기자 ]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미니는 마니아들의 차였다. 지금은 소형차의 유행을 선두하는 브랜드가 됐다" (미니 서초 전시장 김중호 딜러)

BMW 미니가 마니아의 전유물에서 소형 수입차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우뚝섰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주행 감성으로 20대 고객을 공략하고, 다양한 모델로 고객층을 늘린 결과다.

미니의 성장은 소형 수입차 시장의 확대와 궤를 같이 한다. 미니가 판매 10위권에 첫 진입한 2011년 배기량 2000cc 미만 수입차의 점유율은 32%에서 42%로 뛰었다. 소형차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선 지난해 미니는 6301대를 팔았다. 최근 4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작지만 큰 존재감은 업계도 인정한다. 닛산 쥬크, 기아차 쏘울 등 작고 개성있는 외관을 내세운 차들은 미니를 경쟁 차종으로 지목하고 있다.

◆ 20대 구매율 가장 높아…"운전하는 재미·개성있는 외모 덕"

미니는 20대 고객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니의 20대 구매율은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14%였다. 30대 구매자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절반 가량인 49%로 늘어난다.

운전하는 재미를 앞세운 모델이 젊은 세대의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차체가 작고 무게 중심이 낮아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가속이 가능하다는 게 미니의 특성이다.

2012년 미니 컨트리맨을 구입한 김모씨는 "이전에 몰던 벤츠 C클래스와 달리 시속 100km 전후에도 운전이 재밌다" 며 "특유의 딱딱한 승차감도 미니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톡톡 위는 외모도 미니의 장점으로 꼽힌다. 미니 특유의 귀여운 외관에 색상, 사이드 미러, 휠 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개성을 뽐낼 수 있다는 게 BMW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젊은층 공략에 성공한 미니는 모델 수를 늘리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11년 SUV(스포츠유틸리티) 모델인 컨트리맨을 출시, 패밀리카 고객 층을 흡수했다. 컨트리맨 덕에 2011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4282대를 기록했다.

최근 승차감을 개선한 3세대 미니로 여성 고객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10일 3세대 미니 출시행사에서 "과거 80% 가량을 차지하던 남성 고객 비중이 지난해 65%까지 내려왔다" 며 "3세대 미니로 여성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미니 오너라면 누구나 즐겨라"…고객 충성도 높인 감성 마케팅

젊고 개성있는 차량의 특성은 미니라는 브랜드 전체로도 이어진다.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통해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미니동호회 '미니코리아'를 이끄는 박재형 대장은 "미니 브랜드는 다양한 행사로 차를 즐기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며 "3000~4000만원에 이르는 차 값에는 이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가치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니만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고객들의 자체적인 활동도 활발하다. 국토를 종단하는 단체 드라이빙(미니런),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즐기기 위한 서킷 주행(미니 챌린지), 단거리 주행(유니온)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문화 행사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

김중호 딜러는 "행사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한 고객들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높다" 며 "미니 고객 중에는 브랜드를 고수하며 세대별로 바꿔 타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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