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프랑스 레드와인, 국내선 15만원…5.4배 비싸

입력 2014-04-24 21:20  

주부교실중앙회 수입주류 조사

無관세 불구 유통마진 높아
수입원가 비해 최고 8.9배



[ 김주완 기자 ]
동일 제품 기준으로 국내 와인 판매 가격이 외국보다 평균 3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칠레,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와인 수입 관세가 없어졌지만 유통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게 붙기 때문이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수입주류 국내외 가격비교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외 백화점 24곳, 대형마트 31곳, 전문판매점 12곳, 해외 온라인사이트 9곳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레드와인 1316개, 화이트와인 455개, 맥주 497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팔리고 있는 수입와인 8종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외국보다 평균 2.88배 비쌌다. 특히 프랑스산 와인의 국내 판매 가격이 높았다. 국내에서 평균 15만원에 팔리는 2009년산 샤토 탈보는 외국보다 5.4배나 비쌌다. 2010년산 포이약 바롱 나다니엘은 3.2배, 2011년산 무통 카데는 2.7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칠레산인 2010년산 몬테스알파와 호주산인 2011년산 옐로테일 샤도네도 각각 1.8배로 한국 판매 가격이 높았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이처럼 국내 시판가격이 비싼 이유로 유통 과정의 높은 마진을 꼽았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EU·미국·칠레산 수입와인의 세후 수입원가(1병·750mL 기준)는 레드와인이 평균 7663원, 화이트와인이 평균 9093원이었다. 반면 국내 평균 판매 가격은 레드와인이 6만8458원, 화이트와인이 5만3988원이었다. 수입 원가보다 최고 8.9배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수입맥주는 국내외 가격 차이가 심하지 않았다. 허니브라운 2.1배, 기네스 드래프트 2.0배, 크롬바커·밀러 ·칭다오 1.9배 순으로 국내 판매 가격이 더 높았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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