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백중 후회하는 이직'… 일 스트레스로 가족에 화풀이 한 뒤 결행

입력 2014-04-25 11:45   수정 2014-04-25 12:04

취업 전문가들은 통상 직장을 옮기는 최적 타이밍으로 ‘자신의 업무 능력이 최고조로 올랐을 때’를 지목합니다. 이 때 이른바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직장인들은 이직을 결행할 때 실제로 이런 점을 고려하고 있을까? 직장인 572명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설문주체=취업포털 잡코리아. 방식=이 회사 웹과 앱에 4월 15~21일 사이 방문한 남자 264명, 여자 309명의 직장인. 응답자 연령대=20대와 30대가 각각 46.4%와 42.7%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40~50대 14.9%]


조사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연령대가 낮아선 지 응답자의 다수가 이직 경험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다섯 명 중 네 명꼴인 82,2%가 “회사를 한 차례 이상 옮겼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의 상당수는 특히 “이직 후 후회한 적이 있다” (62%)고 답했습니다. 후회는 남성의 경우 67.7%로 여성의 57.0% 보다 상당폭 높은 편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이직 타이밍을 앞서 언급한 전문가들의 권고와 다소 동떨어진 이유를 선택하는데서 비롯한다는 분석입니다. 설문참여 직장인들에게 이직 결정을 하는 때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이 나온 대답으로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지나쳐 퇴근 후 가정에서 가족에게 화풀이를 한다면 회사를 옮길 때”라고 했습니다. 38.9%의 응답률이 나왔습니다.

직장인들은 두 번째 순위로 “회사에서 일 하면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느낄 때”를 지적합니다. 응답률은 37.6%. 3순위는 “일을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없고 재미도 없을 때 (34.4%)를 꼽았습니다.

이밖에 ▲급여가 제 때 나오지 않을 때 (29.1%) ▲회사는 큰 성과를 내는데 직원들이 받는 보상은 거의 없을 때 (28.7%) ▲성과평가가 몇 년째 평균이하일 때 (22.5%) ▲상사/동료가 나의 의견/제안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 때 (21.0%) ▲회사에만 오면 두통/소화불량 등 건강이상 증상이 생길 때 (20.8%) 순으로 이직의 타이밍과 이유를 국내 직장인들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국내 직장인들이 이직에서 다소 냉정하지 못한 이유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제시합니다. 응답 직장인들도 이 같은 전문가 견해에 대해 일정부분 동감을 표시합니다.

예컨대 이들은 ‘백발백중 후회를 낳은 이직의 이유’에 대해 “막연하게 일하기 싫어서”를 1순위에다 올렸습니다. 응답률 67.9%입니다. 일종의 ‘이유 없음’으로 해석되는 막연함은 어딜 가더라도 자신과 직장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또 “입사한 지 1년이 넘지 않았다면 어떤 이유로든 이직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응답률 42.5%. 짧은 경력은 이직에서 ‘백해무익’이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취업 분야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옮길 곳을 찾지 말고 옮길 경력을 길러라”고 설명합니다.

설물 참여 직장인들은 이 외 “상사/동료와 복리후생은 좋으나 연봉이 너무 낮아 이직한다면 후회한다” (27.8%) “상사/동료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직하면 후회한다” (21.7%) “친인척 회사로 이직하면 후회한다” (18.9%) “동종업계로 이직하면 후회한다” (15.5%)를 권고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이직 활동 중인 혹은 이직을 결심한 동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하는 ‘5대 징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위 친한 동료에게 이직 의사를 밝힌다. 2위 사무실 밖에서 사적인 통화를 많이 한다. 3위 일을 하지 않는다. 4위 회사나 상사/동료에게 쌓였던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5위 성과/거래처 리스트 등 업무 정리를 한다. 5위 휴가를 많이 사용한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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