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과에도…세월호 유가족들 "조화 보기도 싫다"

박근혜대통령 사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도 유가족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재차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기춘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과 함께 애도를 표했지만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정부에서 보낸 화환은 꼴도 보기 싫다"며 고성을 질렀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의 조화가 장외로 옮겨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사과, 제대로 입장 발표해야겠네" "박근혜 사과, 유가족들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것 같다" "박근혜 조화 어쩔 수 없이 옮겨졌네" "세월호 유가족들 박근혜 조화 내보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대통령 박근혜 사과 기다리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