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이슈] 가정의 달…우리 아이 빠른 사춘기, 성조숙증 오면…성호르몬 과다 땐 성장판 닫혀 키 안커

입력 2014-04-30 07:00   수정 2014-05-01 17:11

굴·전복·새우·문어 등 좋은 보양식이지만
아이들에겐 성호르몬 자극 부작용

율무·안진쑥·강황 등 초경 늦추는 데 효과

이른 사춘기 조짐 땐 성조숙증 확인해봐야



[ 이준혁 기자 ]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현이 여자아이가 만 8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일찍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영양과잉, 소아비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다양한 알종류와 굴·전복과 같은 조개류, 새우나 게와 같은 갑각류, 오징어·문어 같은 연체동물은 좋은 보양식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콜레스테롤이 많고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환경호르몬의 영향,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시각적인 자극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성조숙증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성장판 일찍 닫히면 키도 덜 자라

여아들은 보통 초등학교 4학년이나 5학년이 되면 초경을 한다. 하지만 요즘엔 사춘기와 초경이 빨라졌다. 초경이 초등학교 3학년에 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 또래보다 2~3년이 빠른 셈이다. 초경이 온 후에는 성장이 멈출 때까지 대개 6㎝ 더 키가 큰다. 하지만 초경 전에 이미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돼 있거나 뼈 나이가 빨리 진행되면 채 4㎝도 더 못 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여아가 160㎝까지만이라도 크려면 초경이 최대한 늦는 것이 좋다. 또 최소한 키가 153~154㎝ 정도에 가서야 초경이 시작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남아는 만 12세쯤 되면 통상 150㎝ 정도 크는데,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고환이 커지고 급성장기가 시작된다. 이후 3년 동안 급성장을 하고 마무리가 된다. 그러나 빠른 경우엔 역시 이런 과정이 2~3년 앞당겨 나타난다. 대략 1년 빨리 시작되면 키가 5~6㎝ 덜 크게 된다. 성조숙증이나 빠른 사춘기가 오면 성장판이 빨리 닫히기 때문에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 또 나중에 바람직하지 못한 정신적 문제(공격성 또는 퇴행성 증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조기 폐경이나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한방치료로 초경 지연

국내 성장클리닉을 대표하는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은 2005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성조숙증으로 방문한 549명(여아 504명·남아 45명)을 비교연구한 결과, 천연한약으로도 성호르몬의 진행을 늦추면서 키를 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인진쑥·율무·강황을 비롯한 10여종의 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촉진신물질(KI-180)을 1년간 복용시켰다. 그 결과 여아는 치료 전 여성호르몬(E2)이 21.33pg/㎖에서 치료 후 32.21pg/㎖로 약간 올랐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초경의 진행속도가 확연히 느려져 1년 이상 초경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며 “성호르몬 분비는 지연되면서도 키는 연평균 7.4㎝ 정도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 성조숙증 치료는 율무와 인진쑥, 강황과 같은 전통약재를 사용한다. 콜레스테롤이나 지방분해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약재들이다. 이담작용을 통해 살을 빼면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분해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박 원장은 “초경이 이미 시작됐다고 해서 더 크지 않을 거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초경이 시작되고 2년 정도까지는 미미하지만 마지막 성장기간이 남아 있다”며 “이른 사춘기 조짐이 있는 경우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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