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아닌 근로자가 맞다?…국립국어원 '노동절' 곤욕

입력 2014-05-01 14:54  


국립국어원이 노동절(5월1일)에 대해 '노동자' 대신 '근로자'로 쓰는 것이 맞다고 잘못 설명을 했다가 곤욕을 치뤘다.

논란은 지난달 30일 국립국어원이 자체 트위터 계정(@urimal365)을 통해 "5월1일(목)은 근로자의 날로, 트위터를 통한 국어생활종합상담 업무를 하지 않으니 이용에 차질 없으시기를 바란다"는 공지를 하면서 시작됐다.

한 누리꾼은 "노동자의 날로 (명칭을) 바꿔 달라"는 글을 올렸다. 국어원 측은 "'노동절'은 1963년 '근로자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며 "노동자는 근로자로 다듬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문제는 여기부터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고용노동부는 고용근로부로 다듬어 써야하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듬어 쓰라는 권유가 없다" 등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실제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하면 '근로'는 '부지런히 일함', '노동'은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로 각각 정의돼 있다. '노동'을 '근로'로 순화하라는 지침도 찾을 수 없다.

논란이 커지자 국어원은 1일 "'노동자'와 '근로자'는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정정했다. 트위터 담당자가 '근로자'를 '노동자'의 순화어로 착각해 잘못 답변한 것이라는 해명이었다.

국어원 관계자는 "즉시 해당 계정에서 정정하고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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