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쏘나타 QM3, 없어서 못판다 ··· 신차 뭐 살지 고민 중이라면

입력 2014-05-05 10:04  

올해 1분기 신형 쏘나타·QM3 '판매 질주'
익스플로러·Q50·ES300h 등 수입차 3인방도 '주목'



[ 김정훈 / 최유리 기자 ]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올 여름 신차로 갈아탈 계획이다. 기아차 스포티지(구형)를 타고 있는 그는 최근 현대차 매장에 들러 투싼ix와 쏘나타(LF)를 비교해봤다. 두 차종은 3000만 원 선으로 가격이 비슷하다. 박씨는 "그동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탔는데 승용차로 바꿔볼까 싶다" 며 "쏘나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올해 국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 1~4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량은 46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업체별로 일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현장 영업사원들도 지난해보다 의욕적으로 차를 팔고 있다.

내수 회복을 견인한 국산차와 독일차 공세 속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수입차를 살펴봤다.

◆ 신형 쏘나타 2년 만에 월 1만대 판매기록 … QM3 "주문하면 가을까지 기다려야"

"신형 쏘나타는 지금 계약하면 이달 중 출고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생산을 늘려 출고까지 대기 기간이 짧습니다." (현대차 매장 영업사원)

LF쏘나타가 출시 초반 국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완성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LF쏘나타는 4월 한 달간 1만1904대 팔리면서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형 쏘나타는 2012년 3월 1만59대가 팔린 아반떼 이후 25개월 만에 단일 차종 월 1만 대 판매 기록도 돌파했다.

지난달 말까지 2만4000대가 계약돼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도 월 1만 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의 현대차 대리점에 따르면 고객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모델은 2500만 원 대 스마트 트림(등급)이다.

신차 효과가 끝난 모델 중에선 그랜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그랜저 판매량은 3만1046대. 주력 차종인 아반떼-쏘나타-그랜저 3인방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누적 판매량이 늘어난 모델은 그랜저뿐이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 효과를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그랜저 전체 판매분의 17%(5331대)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의 경우 하이브리드 비중은 10% 내외로 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고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도 4개월 간 1만4000대 출고됐다. 현대차가 연말까지 목표로 한 3만 대 판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의 경우 승용차 라인업인 SM시리즈보단 SUV 차종인 QM시리즈의 반응이 좋다.

특히 유럽에서 수입·판매중인 소형 SUV QM3 주문은 월 평균 3000대씩 폭주하고 있으나 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출고 대수도 예약 대수의 절반인 1445대에 그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는 지난달에 3000대 계약을 받았다" 며 "주문이 밀려 지금 예약하면 올 9~10월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QM5도 동생 QM3 효과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르노삼성 모델 중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가 가장 높다. 지난달까지 내수 시장에서 3500여대 출고돼 전년 동기보다 200% 급증했다. 지난달 1500대 예약됐으나 5400여대가 수출돼 내수 주문량의 70%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 독일 디젤 독주 넘는다 … 상반기 수입차 '다크호스' 3인방은?

'포드 익스플로러, 인피니티 Q50, 렉서스 ES300h'

독일 디젤 세단이 독주를 벌이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모델들이다. 올 1분기에 판매 가속도를 올린 이들 모델은 브랜드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익스플로러 3.5의 누적 판매 대수는 83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입차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독일 디젤 차량이 1~8위를 석권한 가운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유일하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 모델에 비해 20~30% 향상된 연비와 봄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요가 늘어난 계절적 요인이 판매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익스플로러의 판매 호조 덕에 포드코리아도 활짝 웃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분기 총 201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이 중 익스플로러 3.5 비중이 40% 가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익스플로러가 포드의 성장을 이끈 셈이다.

지난해 제자리 걸음에 그쳤던 인피니티도 지난 2월 출시한 디젤 세단 Q50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공격적인 가격으로 나온 Q50 2.2(4350만~4890만 원)는 출시 두 달 만에 465대가 팔렸다. 5000만 원대 독일 경쟁 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하고 실내 공간이 넓어 다양한 고객층이 Q50을 찾는다" 며 "폭스바겐 파사트, 도요타 캠리 등 중형 패밀리 세단을 타던 사람부터 국산 대형 세단을 몰던 사람까지 Q50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Q50이 인피니티의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면 렉서스에선 ES300h가 그 역할을 했다.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 올 1분기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한 788대 팔렸다. ℓ당 16.4㎞를 달릴 수 있는 복합 연비와 4000만 원대 가격(기본형 4950만 원)이 판매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렉서스 전체 판매량은 1221대였다. ES300h가 렉서스 모델 10대 중 6대 이상을 책임졌다.

한경닷컴 김정훈/최유리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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