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제품 잇단 출시로 이익개선 기대…특허만료·약가인하 파고 넘을 듯

입력 2014-05-09 07:00  

Cover Story - 대웅제약

전문가 심층 진단 - 김현욱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8560 target=_blank>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huynwook.kim@meritz.co.kr >




대웅제약은 약품 품목 선정과 발굴 능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업체다. 다만 증권시장에서 약품 원개발사인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원료나 품목을 도입하는 유통업체에 가깝다는 인식이 있어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 자체 개발 의약품을 통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약업계에서 약품 품목 선정과 발굴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는 데다 회사의 성장동력 확대 노력도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주가가 재평가받을 가능성도 크다고 여겨진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오랜 협업관계를 통해 마련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 다양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성장성이 과거에 비해 다소 둔화하는 움직임을 보일지 몰라도 수익성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이나 치매치료약제 ‘글리아티린’, 위궤양 치료제 ‘알비스’ 등 기존 대형 품목의 특허가 끝나거나 약가 인하에 따라 큰 폭의성장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실제 일부 우려는 현실화된 측면도 있다. 대웅제약은 올 2월 원외처방 조제액에서 한미약품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지만 3월에 다시 큰 폭의 후퇴를 경험했다. 3월에 처방량이 2월에 비해 1.5% 감소했고, 약가 인하 영향으로 원외처방 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한 것이다. 작년 9월 특허 만료된 대형 품목인 ‘올메텍’(-30.7%)과 ‘올메텍플러스’(-40.2%)의처방액 감소 영향이 컸다. ‘알비스’도 추가적인 약가 인하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하면서 항궤양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에 내줬다.

하지만 ‘세비카’와 ‘자누메트’, ‘자누비아’, ‘바이토린’ 등 코프로모션(다른 회사와 같은 제품을 동일한 상품명으로 공동판매하는 마케팅 기법) 제품의 선전으로 약가 인하 충격 등을 상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실제 주요 코프로모션 품목의 처방액은 매우 견조하다. 고혈압 치료제 ‘세비카’ 처방액은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한 51억원을 기록했다. 7월 특허가 끝나는 항궤양제 ‘넥시움’도 전년 동월 대비 21.8%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메트’도 전년 동월 대비 12%늘어나면서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의 성장성에 관한 기대는 올 2분기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주름개선용 보톡스 제품 ‘나보타’의 판매 확대에집중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보톡스 제품 나보타의 미국 임상 개발을 추진하는 점은 주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품목인 보톡스 바이오시밀러 ‘나보타’ 주사제를 미국 에볼루스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기술료를 포함해 5년간 수출액 기준으로 약 3000억원이다. 올 하반기에 미국 임상 3상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특히 계획대로 보톡스 제품을 수출할 경우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가들어오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크다.

여기에 고혈압·고지혈 치료제인 ‘올로스타’ 등의 출시로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측면도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의 약가 인하 영향을 이들 신제품이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다.

일부 회계인식 변경도 실적 평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수출 부문은 작년 4분기 이후 매번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부터 일부 수출 경로가 변경되면서 회계적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원료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대웅바이오라는 자회사를 통해 원료를 구입한 뒤 대웅제약이 제품을 생산하고, 다시 대웅바이오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는 자회사인 대웅바이오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직접수출하면서 이 부분이 실적으로 집계돼 그만큼 수출 실적이 늘게 됐다.

또 정부 규제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정적인 처방이 늘어난 점도 대웅제약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작년부터 엔화 약세 영향에 따라 원·엔 환율변동으로 원료 매입 원가가 하락하는 효과도 발생했다.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꾸준히 강화되면서 품목 및 영업 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제약업계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봐야 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마케팅 비용 지출이 줄면서 수익성이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웅제약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유지해도 무방할 듯싶다.

대웅제약의 목표가는 향후 12개월주당순이익(EPS)에 최근 5년간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적용해 PER 18배인 10만원을 제시한다.

김현욱 <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huynwook.kim@meritz.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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