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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세월호 내수 영향, 2분기까지 갈 가능성 있다"(종합)

입력 2014-05-09 12:10   수정 2014-05-09 12:13

[ 한민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내수침체 영향이 2분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 여행 등 관련 지표를 보면 소비심리가 둔화되거나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문제는 소비심리 위축이 언제까지 이어지냐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1,2달에 그쳤으나 이번 사고는 과거보다는 오래갈 수 있다는 인식이 많다"며 "1,2달이 아니라 2분기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소비심리의 과도 위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열어 2분기 재정집행 규모를 7조8000억원으로 늘리는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선제적 보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총재는 "세월호 영향이 단기 또는 더 갈 가능성을 상정해서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환율 급변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는 "원화 절상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기간에 가격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다보면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 시장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며 "작동되지 않는 상황까지는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화절상은 수출에 부정적이지만 정도는 과거와 다르다"며 "내수 측면으로 보면 구매력을 늘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보겠다고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한 뒤 12개월째 동결이다.

이 총재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금리수준은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한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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