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세리온, 국내 업체 최초로 美에 무선초음파 수출 쾌거

입력 2014-05-12 09:20   수정 2014-05-12 09:24

(주)힐세리온(대표 류정원·사진)은 미국 의료보험기관(HMO)에 3600만달러 규모의 휴대용 무선 초음파기기를 수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힐세리온에 따르면 HMO는 올해 3000대, 2016년까지 총 1만2000대의 무선 초음파를 수입하기로 했다.

HMO는 미국 내 최대 의료보험기관 중 하나로, 산하에 1200여개 병원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국내 업체가 세계 최대 헬스케어시장인 미국 본토에 초음파기기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고, 심장·복부·산부인과 진단을 비롯해 혈관의 구조와 혈류 상태 진단 등 의료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선으로 연결돼있어 진단 도중 피가 묻는 등 위생 문제가 계속 지적돼왔다. 현재 세계 초음파 시장 규모는 약 44억달러로, 매년 3~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힐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로 무선 초음파기기 개발에 성공, 글로벌 헬스케어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순수 국내 벤처업체다. 현재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와 응용프로그램으로 개인용 컴퓨터(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초음파기기는 무선방식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의사 가운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초경량(400g)·초소형 크기로 제작됐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고, 스마트폰·아이패드 등과 연동돼 진단화면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송하면서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힐세리온은 무선 초음파를 산부인과에서 출산 전 진찰에 쓰거나 응급실 등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대당 300만원 수준이다. 기존 제품(4000만~5000만원)에 비해 매우 저렴하지만 화질과 기능에 있어 큰 차이는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미국 내 HMO와의 수출계약 체결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시장에서 우리 기술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국제 의료기기 인증을 거쳐 판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힐세리온은 지난 3월 영국의 의료기기 도매업체인 ‘ALL NEW’사와 계약을 맺고, 올해 EU 등 유럽 18개국에 무선 초음파기기 300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힐세리온은 무선초음파 기기의 제품력을 인정받아 마젤란투자기술, 엠벤처,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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