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장진 감독 “차승원 때문에 촬영장서 도망치고 싶었다”

입력 2014-05-12 13:35  


[최송희 기자] 장진 감독이 영화 ‘하이힐’ 촬영 중 도망가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5월12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 제작발표회에서는 감독 장진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장진 감독이 차승원 때문에 촬영장을 도망치고 싶었다며 처음 액션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장진 감독은 “‘하이힐’을 찍고 나서 나와 액션이라는 장르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촬영 도중에는 ‘이런 걸 찍느니, 느와르처럼 사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못 견디겠더라. 한 장면을 4회째 한 공간에서 찍는다는 게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차승원은 “장진과 두 작품을 함께 해봤다. 워낙 이야기를 어루만지는 힘이 출중한 분이지만 끝에 갈수록 오래 작업하는 걸 못견뎌하더라. 끈기가 없다는 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스태프들이 고생하고, 다치는 걸 힘들어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에서 타협하고 마무리 짓는 경향이 있는데 ‘시작이 창대했다면 끝도 창대해야한다’고 분명히 말해뒀다”고 설명했다.

장진 감독은 “저는 차승원 스타일인 것 같다”며 “찍는 순간엔 저 인간이 얼른 계약 파기하고 다른데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분을 보고 나니 질감이 다르더라”고 차승원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장진은 “특별출연한 박성웅에게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박성웅은 딱 두 신 나온다. 한 신은 대사가 A4용지 4장 분량이고, 한 신은 하루 종일 액션만 하다가 갔다. 알다시피 박성웅이 액션스쿨 출신이고 정말 액션에 출중한 배우다. 그런데 몇 장면 촬영하더니 ‘괜찮네 형 괜찮죠?’라고 하더라. 차승원 같았으면 첫 번째 리허설이었을 텐데 싶었다. 차승원에게 길들여져 그랬나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이 치명적 비밀을 감춘 채 새로운 삶을 위해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내용을 담은 감성 느와르다.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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