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 특별기획]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 계원예술대 이남식 총장

입력 2014-05-13 14:35  

"상생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리뷰는 동반성장과 사회대통합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멘토들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특별기획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를 기획했다. 전주대학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 총장을 역임하며 대학교육계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현재 계원예술대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남식 총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상생은 ‘자리이타(自利利他)’, 즉 나에게 이익이 되고 남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다.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타인의 문제에는 무관심해지고 이는 사회를 파괴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성숙한 사고로 전환시키는 것이 교육의 기능이다.”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생이란 무엇입니까?

그동안 경쟁을 통한 생존방식이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경쟁을 통한 빈부의 격차, 사회의 양극화 등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경제를 발전시켜왔던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과거 개인의 자기중심에만 집중하면 발전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 이것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 전 지구적, 국가, 기업의 문제도 이제는 통합적인 시각을 갖지 않으면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인 것이다. 결국, 상생은 모두가 함께 가져야 할 사고의 전환이다. 상생은 ‘자리이타(自利利他)’, 즉 나에게 이익이 되고 남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다.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모범이 될 만한 상생사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슬레는 전문가를 파견해 젖소 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했다. 축산 농가에는 자금도 지원했다. 소작농이 경제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자 커피 농가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었다. 네슬레는 좋은 품질의 커피 원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이 가진 역량을 돈 대신 전수하는 것이다. 이것은 ‘CSV(Creating Shared Value)’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이다.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 기업의 본질적 목표와 이율배반적인 활동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결국, 기업의 역량으로 해결책을 만들고 그것이 기업의 이윤에도 플러스 돼야 한다.

상생문화를 조성하는데 교육의 기능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교육의 기능은 중요하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개인의 자유나 인권이 제한된 환경에서 자유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것이 변질되면서 개인이 사회에서 가져야할 책임은 상대적으로 간과했다. 개인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타인의 문제에는 둔감해지며 무관심해진다. 이것은 사회에 안전 불감증을 야기하거나 나아가 파괴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결국 상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성숙한 사고로 전환시키는 것이 교육의 기능이다.

상생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현대사회는 간판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다. 서울과 지방에 대한 격차, 학교 브랜드의 격차 등을 줄여나가고 사회적인 가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자의 개성에 맞춰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개인과 사회가 당당해질 수 있다. 개인이 당당해진다는 것은 남을 배려한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이슈 키워드가 ‘힐링’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개인의 상처가 많다는 것에 연유된다. 자신감의 결여와 결핍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처로 연결되는 것이다. 현재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이 아니라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의지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멘토로서 우리나라에 상생문화가 더 넓게 확산되기 위하여 강조하시거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포어사이트(foresight)’와 ‘인사이트(Insight)’가 필요하다.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미래를 볼 줄 아는 예지력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인간의 본성을 교육하는 사회문화가 만들어져야 건강한 상생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것은 개인만이 해결하기 어렵다. 결국은 이 시대의 리더에게 많은 책임감이 뒤따른다. 사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기 위한 창조적인 해결방안을 제안해야 한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삶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대담 :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 정리 : 한국소비자포럼 이소원 기자)

◆ 계원예술대학교 이남식 총장 약력

제7대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한국소비자포럼 자문위원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3기 전문대학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학특성화 자문위원
제4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 총장
제9대~제11대 전주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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