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마지막회, "몸으로 기억해야지" 결말 보니…

입력 2014-05-14 10:46  


밀회 마지막회

jtbc 드라마 '밀회'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13일 방송된 JTBC '밀회'에서는 오혜원(김희애 분)이 자수를 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오혜원은 서한 그룹의 기밀들을 손에 쥐고 서필원(김용건)과 한성숙(심혜진)을 쥐락펴락했다. 그는 이사장실 의자에 앉아 한성숙에게 의자가 불편하다며 그의 숨통을 조여갔다. 부대표 자리를 노리던 왕비서(백지원)에게는 `마작공부 열심히 하더니 좀 늘었느냐`라며 경고의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하지만 오혜원의 질주를 막은 것은 이선재(유아인)의 말 한 마디였다. 이선재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오혜원에게 `어린 놈이 같이 놀아 달라 보채는 걸로 들리면 안 되는 거다. 물론 돈도 부풀리고 힘도 세야 나 같이 어린 애 먹여 살리는 거 아는데 방법이 너무 후지다`라며 서한그룹의 이사장이 되기 위해 김인겸(장현성)과 손을 잡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오중주를 그만하라는 오혜원에게 '난 아이들이 조금씩 나아지는 거 보는 게 너무 좋다'고 말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 국 오혜원은 한성숙 비자금 원본가 서필원 페이퍼 컴퍼니 자료, 그리고 서필원과 김인겸(장현성)의 거래과정 내역이 담긴 USB를 들고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선재를 찾아가 애틋한 하룻밤을 보내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법정에 선 오혜원은 "나는 지금 오직 나 자신한테만 집중하려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주범이 아니라며 선처를 구할 생각이 없다며 모든 죄를 인정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정말 뜻하지 않게 내 인생에게 대차대조표가 눈앞에 펼쳐졌다"라며 이선재에 대한 절절한 마음들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선재도 눈물을 글썽이며 오혜원에 대한 실망감을 모두 씻어냈다.

감옥에 들어간 오혜원은 기약없는 수감 생활을 시작했고 이선재도 유학 갈 준비를 하며 각자의 인생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오혜원은 자신에게 면회를 온 이선재에게 "너는 어쩌다 나한테 와서… 할 일 다 했다. 사랑해줬고 다 빼앗기게 해줬고 내 의지로는 절대 못 했을 거다. 그래서 고맙다. 그냥 떠나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재는 "집 비워두고 어딜가느냐. 일 년이 될 지 십 년이 될 지 모르지만 그래도 같이 한 번 살아보자. 어느 날은 박터지게 싸우고 또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뒹굴고 그런 것도 안 해보고 헤어지면 너무 아깝다"며 오혜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선재는 공항으로 향했고, 오혜원은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밀회 마지막회, 여운이 깊게 남는다", "밀회 마지막회, 이게 뭐지", "밀회, 마지막회 결국 끝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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