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00선 회복…외국인 선·현물 쌍끌이 '매수'(종합)

입력 2014-05-14 14:14   수정 2014-05-14 14:18

[ 이하나 기자 ]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사자'를 외치고 있어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0포인트(1.00%) 오른 2002.93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990선을 소폭 웃돌면서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오전 내내 2000선 부근에서 맴돌았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지수는 장중 2000선을 다시 뛰어넘었다. 지난달 25일 이후 3주 만이다.

외국인은 같은 시각 2000억 원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도 1080억 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 3000억 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기를 집중,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 개장 이후 지금까지 1조3200억 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9거래일 만에 2000억 원 어치 재매수에 나섰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 2000억 원 이상 '단기 폭식' 중인 셈이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비금속광물(-0.17%) 기계(-0.06%) 은행(-0.34%)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뛰어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종과 증권업종 지수가 전날보다 2% 이상 큰 폭 상승중이고, 섬유의복(1.34%)과 음식료(1.03%) 등의 상승 폭도 눈에 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달까지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3년 간 저항선인 205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수급적으로 아주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 동시 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전과 다른 수급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수도 따라서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 팀장은 "이들의 매수세는 그간 삼성그룹주와 대표 자동차주(株) 등 소수 업종에 몰려있었는데 증권 등 금융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고, 다시 철강금속 음식료 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 전반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오 팀장의 시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도 "올 2분기(4~6월) 중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는 긍정적인 지난 4월 국내 수출지표와 1분기 기업 실적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4월은 수출 성수기가 아닌데도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의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며 "성수기인 6~7월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적인 지수의 상단을 205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지면서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며 "2000선 회복 이후에도 외국인이 추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2년 이후 코스피는 2000선으로 상승했다가 하락하기를 반복했는데 핵심은 외국인의 수급이었다"며 "2012년 이후 코스피가 2000선에 도달했던 시기에는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가 추세 상단이었지만, 현재는 추세 중간 수준이기 때문에 잠재적 매도 물량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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