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200억 돈 몰린 고배당펀드 살펴보니…

입력 2014-05-14 21:37   수정 2014-05-15 04:40

■ 최대규모
신영밸류, 설정액 1조5000억
年 평균수익률 17%

■ 최장기
베어링, 12년째 자금 유입
누적수익 313%로 안정적

■ 최강신예
한국밸류, 2013년말 설정
2014년 벌써 두자릿수 수익



[ 안상미 기자 ]
배당주펀드가 투자자금 블랙홀이 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한 달 새 15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이 빠졌지만 배당주펀드로 몰려든 자금은 1100억원(13일·에프앤가이드 기준)이 넘는다. 최대 규모 배당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과 최장수 펀드인 ‘베어링고배당’, 새내기 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 등이 인기몰이 중이다.

○연 15% 안팎 목표로 운용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는 고배당주에 선별 투자하는 펀드가 일반 주식형펀드의 성과를 압도한다는 점은 해외증시에서 실제로 입증됐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져 배당주펀드의 투자 기회도 더욱 늘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벌써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배당주펀드도 있다. 작년 말 설정된 새내기 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은 연초 이후 13.45%(A클래스 기준)의 수익을 거뒀다. 장동원 한국밸류운용 선임매니저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현금 흐름이 좋은 주식 위주로 담는데 연초 관련 종목이 부진한 증시에서 주목받으며 예상보다 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라왔다”며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배당주 편입 종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밸류고배당’은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자금을 모은 데 이어 올해도 지난 13일까지 870억원을 끌어모았다. 설정액 1조5679억원의 국내 최대 배당주펀드로 꼽히며 연평균 수익률도 17%를 기록 중이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 팀장은 “지난해 20% 가까운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1위였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같은 수익률로 상승장에서 하위권이었다”며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 15% 내외의 꾸준한 수익을 목표로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선주 강세가 펀드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면 대주주 지분이 높은 저평가 지주회사가 고배당주로 주목받을 것이란 게 박 팀장의 전망이다.

○꾸준한 현금 수입에 ‘매력’

박스권 증시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꾸준한 현금 수입 흐름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점도 배당주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에서 저금리 국면이 지속돼 은행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배당주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2년 4월 설정 이후 12년째 운용 중인 ‘베어링고배당’도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자금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펀드는 설정 후 누적 수익률만 313.23%로 △1년 수익률 13.40% △ 2년 수익률 33.88% △5년 수익률 78.36% 등 기간별 성과도 기복 없이 견조하다.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상무는 “오랜 기간 쌓아온 투자시스템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매니저가 바뀌더라도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할 수 있다”며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담는 게 아니라 기업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 확대, 주주 친화적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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