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 특별기획]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 한국융합미디어협회 조석준 회장 인터뷰

입력 2014-05-15 09:30  

[한국소비자포럼 특별기획]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
한국융합미디어협회 조석준 회장 대담

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리뷰는 동반성장과 사회대통합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멘토들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특별기획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를 기획했다. 언론ㆍ정부ㆍ협회ㆍ대학ㆍ기업을 넘나들며 40년 가까이 기상 전문가로 활동 후 현재 한국융합미디어협회를 이끌고 있는 조석준 회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과거 인류는 서로 협력하며 살아남았다. 국가 간 의료나 식량을 지원하는 1차적 상생을 넘어 기술적으로 정책수준을 향상시키고 융합하는 것이 오늘날의 상생이다. 지식의 양을 융합하고 기술과 과학에 의한 상생의 가치가 창출될 때 인류가 안고 있는 불안감은 해소되고 시너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상생이란 무엇입니까?

고대 원시시대부터 환경 변화와 무한경쟁에도 불구하고 생명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인은 서로 상생함으로써 가능했다. 과거 의료 및 식량을 지원하는 1차적인 상생에서 오늘날 기술적으로 정책수준을 향상시키고 지식의 양을 융합, 창조하면서 얻어지는 상생의 가치는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문명의 흐름 속에서 상생한다는 것은 ‘소통’이 기본이다. 서로가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한 것 자체가 상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통이 이루어지는 순간 사회 및 경제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상생의 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

모범이 될 만한 상생사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기상’이 대표적인 상생의 모범적 사례이다. 과거 인류는 자연재해를 포함한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불안감을 느꼈다. 이에 기상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했다. 약 200여 년 전, 서쪽에서 일어난 기상현상이 동쪽에서도 동일하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일기예보를 광범위하게 예측하기 위해 각 국가는 기상 데이터를 교환하고 결과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경쟁이 아닌 공동으로 대처하는 법을 선택한 것이다. 오늘날까지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주도하에 지구에서 벌어지는 기상, 기후 지진 등의 재난 상황을 실시간 감시 예측하기 위해 국가 간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생하는 사회가 조성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안목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사람은 자신의 눈높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다. 상생의 기본 조건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안목을 높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다. 또한 사회에 상생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발굴해 권장해야 한다. 방송국 재직 당시 미담뉴스만를 전하는 프로를 기획한 적이 있다. 좋은 뉴스, 따뜻한 뉴스를 사회에 전파하는 것이다. 상생의 좋은 케이스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나아가 스토리와 감동을 더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오늘날에는 상생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상생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언론은 뉴스를 객관적으로 발굴하고 보도해야 한다. 단순히 흥미를 위해 가십보도나 허위, 과장, 추측성 뉴스가 난무한다면 이는 상생 문화를 방해할 뿐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신문, 라디오, TV를 넘어 소셜미디어가 언론의 역할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소셜미디어는 모든 계층이 어우러질 수 있는 소통력이 가장 좋은 매체다. 상생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상생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 및 기업의 역할은 어떻습니까?

오늘날 한국은 동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과거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폄하됐던 제품이나 콘텐츠가 오늘날에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대접받는 시대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정부는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의 가치를 이루어낼 수 있는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개도국에 전수하는 등 국내에서 얻은 지식을 해외에 적용시켜야 한다. 정부나 기업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내외를 아우르며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멘토로서 우리나라에 상생문화가 더 넓게 확산되기 위하여 강조하시거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날 경제적인 측면에서 잘산다는 것은 끝난 시대이다. 선진국은 물질적으로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예측가능한 나라’가 선진사회이다. 정부와 기업은 사회 및 경제 시스템을 예측가능한 구조로 만들고 대표적인 모델을 사회에 제시해야 한다. 서로 소통하고 융합하며 상생의 가치를 창출할 때 사회에 뻗어있는 불확실성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대담 :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 정리 : 한국소비자포럼 이소원 기자)

◆ 한국융합미디어협회 조석준 회장 약력

한국융합미디어협회 회장

제9대 기상청 청장

서울과학종합대학교대학원 지속경영교육원 원장

서울과학종합대학교대학원 초빙교수

웨더뉴스채널 부사장

KBS 기상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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