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하철 사고…4호선 금정역서 폭발로 11명 부상

입력 2014-05-19 21:26   수정 2014-05-20 04:30

정부 안전대책 강화에도 전국서 사고 잇따라

전동차 절연장치 터지며 유리창 파손…시민 대피
대구 고교 교실·서울 당인리발전소서도 화재 발생



[ 백승현 / 김덕용 기자 ]
연일 강화되는 정부의 국민 안전대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19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6시56분께 경기 군포시 금정동 지하철 4호선 상행선(당고개 방향) 금정역에서 폭발음과 함께 승강장에 있던 시민 1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한림대병원(5명), 원광대병원(4명)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이 경미한 2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사고가 난 전동차는 코레일 소속 오이도발 당고개행 K4652호다. 사고 전동차는 승강장에 도착하자 차량을 정차시키고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이후 폭발 부품의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사고 차량을 차량기지로 옮겼다. 열차 운행은 사고 13분 만인 오후 7시9분께 재개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전동차 지붕 상단의 팬터그래프 절연 뚱딴지(애자)가 깨지면서 애자와 애자에 맞은 역사 내 유리창 파편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목격자들은 “큰 굉음과 함께 연기가 났다.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전동차에서 내려 역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절연 뚱딴지는 전동차 객차와 팬터그래프를 분리해 수전된 전기가 선로로 흐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2012년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도 성능 저하로 파손, 50여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이후 국토교통부가 4~6일 지하철과 철도에 대한 특별 점검을 마쳤는데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절연 뚱딴지의 경우 매일 점검하는 부품 중 하나인데 점검이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발전소에서도 사고가 있었다. 서울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에서는 오후 4시30분께 대형 변압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발전소의 6만㎾짜리 변압기인 4호기 내부에서 시작돼 33분 만인 오후 5시3분께 진화됐다.

서울화력발전소는 한국중부발전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소방당국은 발전소 내부의 변압기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변압기는 평소에는 가동하지 않던 발전소 4호기와 5호기에 부속된 시설로,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예비전력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설을 점검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와 전기 공급 중단은 없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3분께 대구 중구 경북대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5층 교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학생 500여명과 교사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교사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실려갔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차 30여대, 소방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불은 11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관계자는 “불을 빨리 꺼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교실 청소용구함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백승현/대구=김덕용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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