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 "통신판 '황의 법칙' 기대하라"…기가인프라 4.5조 투자

입력 2014-05-20 13:27   수정 2014-05-20 13:35

[ 김효진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후 5개월 여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KT가 기존 광랜보다 최대 10배 빠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기가(GiGA)' 시대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 5가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기가 인프라 구축, 3년간 4조5000억 투입

황 회장은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내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명예퇴직 등) 조치를 취했다"며 "KT 판도라 상자를 처음 열었을 때 여러 고난이 쏟아져 나왔지만, 맨 마지막에는 희망이 남아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2012년 ISCC(International Solistate Circuit Conference)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신성장 이론인 '황의 법칙'을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가 이제는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말하는 통신판 '황의 법칙'은 '융합형 기가' 산업이다. KT는 이를 위해 향후 3년 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가 인터넷은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르게 하고,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는 기가 와이파이를 더해 3배 빠른 속도로 바로 상용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기가 미디어 사업은 10월 시작된다.

◆ 5대 미래 먹거리…에너지·보안·미디어·헬스케어·교통

황 회장은 KT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 중 향후 5대 먹거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뽑은 분야는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이다. KT는 2017년 이 분야의 시장 규모가 1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황 회장은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근접한 미래 산업이라고 보고, 유전체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KT가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통신과 이종 산업의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향후 국제 표준화 기구와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겠다"고 자신했다.

황 회장은 6월 중순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 이러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 KT 계열사, 5대 미래사업 축으로 개편

황 회장은 취임 후 특별 명예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KT 계열사도 개편하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하고 나서 보니 KT 계열사가 많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서 제시한 5대 성장 축을 중심으로 시너지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T 스카이라이프, 미디어 허브는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따로 존재해 비효율적"이라며 "두 계열사의 합병 계획은 아직 없지만, 그룹으로 묶어 KT 본체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경쟁력이 없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조정을 해 조만간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며 계열사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한편, 황 회장은 최근 삼성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KT 9개 핵심 부문장은 모두 KT 출신"이라며 "인력 채용시 전문성을 가장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u>jinhk@hankyung.co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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