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PS 이어 한전기술 지분도 판다

입력 2014-05-20 21:31   수정 2014-05-21 04:35

한전, 지분 19% 블록딜
4000억 현금화…부채감축 속도
물량 풀려 계열사 주가하락 우려



[ 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0일 오전 11시31분

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주식 759만주(지분율 약 19.86%)를 매각한다. 또 다른 자회사인 한전KPS 지분 매각도 이미 착수한 상황이어서 부채감축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한전기술 지분 51%를 제외한 나머지 19.86%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하고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발전소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전기술 주식 759만주의 가치는 20일 종가(5만4400원) 기준 4129억원에 달한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전은 현금 4000억원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한전은 정부 공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지난 3월 자산매각, 사업 구조조정, 원가 절감 등을 통해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 삼성동 본사 터와 전국에 산재한 유휴 부지 등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광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한전은 2009년 한전기술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킨 뒤 2011년 11월(3.08%), 지난해 12월(4%) 등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을 팔았다.

한전은 한전KPS와 한국전력기술 등 전력사업 연관성이 높은 자회사 지분은 일부 남기되 LG유플러스와 한전산업개발 등 연관성이 없거나 낮은 업체 지분은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한전은 한전KPS 지분 63% 외에도 한국전력기술 지분 70.86%, LG유플러스 지분 8.8%, 한전산업개발 지분 29% 등 일부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적지 않은 물량이 매물로 나오는 만큼 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 개의 매각작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다른 한전 계열사 주식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일반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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