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건설 전단채 금리 9%…사모사채 웃돌아

입력 2014-05-23 08:50  

주택사업 자금부담으로 신용등급 강등 탓
단기금융시장 경색 완화에도 효과 못 봐



이 기사는 05월21일(11: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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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보증한 단기금융증권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연 9%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실시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전후해 다소 낮아지던 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택사업 관련 자금부담이 지속되면서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진 탓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두산건설 보증으로 발행한 3개월 만기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들은 이달 들어 연 9% 수준 수익률에 거래(매출)되고 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이리스제삼차, 에스에스씨제일차, 유에스디제일차 등이 지난 4월과 5월 발행한 ABSTB가 모두 연 9%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에 50억원 이상 단위 거래가 체결됐다.

두산건설이 지난 7일 발행한 2년 만기 사모사채 금리가 연 8.4%인 점을 감안하면, 짧은 만기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셈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 직후인 1년 전 일부 발행물과 비교하면 1%포인트 넘게 거래금리가 상승했다. 이리스제삼차의 경우 지난 4월18일 발행한 6개월 만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거래금리가 연 7.68% 수준이었다. 이리스제삼차는 2012년 6월부터 천안시 청당동 개발사업 관련 PF를 기초로 3~6개월마다 단기금융증권 발행과 상환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 관련 전자단기사채의 유통금리 하락과도 대조적이다. 대우건설 보증으로 푸르지오시흥제삼차가 7일 발행한 3개월 만기 상품은 연 4.4~4.54%에 거액 거래가 체결됐다. 3개월 전 4.7~4.8%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사정이 나아졌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대형 건설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해외사업 관련 부실을 떨어내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라면서도 “신용등급이 최근 추가로 떨어진 두산건설의 경우엔 좋은 조건으로 증권을 사줄 투자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달 17일 “저조한 영업수익성과 과다한 차입규모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두산건설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조정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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