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스타들의 수다] 배우 한선화 “아이돌에 대한 편견 없어 너무 좋았죠” ①

입력 2014-05-23 12:03   수정 2014-09-10 12:33


[조나영 기자] 남을 기분 좋게 하는 호감도와 타고난 친근감은 한선화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유쾌한 아우라가 가득하고 욕심 많은 그는 최근 종영한 ‘신의선물 –14일’에서 ‘제니’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을 받았다. 꽃뱀 역할을,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씩씩하게 잘해냈다. 그것도 모자라 쉴 틈 없이 tvN <갑동이>후속작인 <연애 말고 결혼>에서 결혼이 필요 없는 강세아 역을 맡는다.

 "가수 출신 선배님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더 분발해야 된다는 부담감 느끼며 연습하고 있어요"

스스로 내는 에너지의 원천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자리하고 있는 배우 한선화의 말이다.


예전보다 아우라가 바뀐 그. 그를 거울 속에 비춰보면 두 개의 거울에 두 여자가 있다. 그들은 서로 비추어가며 낯을 익힌다. 다르지만 같고 비슷한 것 같지만 하나가 아니다. 한 명은 몹시 뜨거웠고, 또 다른 한 명은 몹시 차가웠다. 배우 한선화의 진짜 모습은 냉정과 열정 사이 그 어디쯤 왔을까.

조용한 듯 수줍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의지로 똘똘 뭉친 한선화와의 [스타들의 수다]를 시작해보자.
 

# 가수 출신 배우, 부담스러운가
성공한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저랑 같은 아이돌인데 연기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단순히 캐릭터 몰입을 준비한 분들은 없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예전보다 비중 있는 역할도 많이 하다 보니 더 책임감 있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 배우들과 일하면서 아이돌에 대한 편견 같은 것을 느낀 적이 있나
편견은 없었어요. 오히려 가수활동하면 연습 많이 해야 되는데 연기까지 공부하고 대견스럽게 생각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최근 종영한 ‘신의 선물’에서 승우 오빠가 아무래도 뮤지컬도 하시고 좀 더 이해범위를 넓게 해주셔서 공감도 됐었어요. 보영 언니도 “지금부터 하나씩 갈고 닦으면서 준비해도 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어요.


# 신구와의 연기는 어땠는지
조금 무섭긴 했어요. 뵙기 전까지는 제가 새파란 후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꽃보다 할배 너무 잘 봤어요 선생님~”하고 다가갔어요. 생각보다 터프하셨어요
선생님과는 비록 한 신이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에 구석에서 연습을 했어요. 그때 조용히 옆에서 대사를 맞춰주시더라고요.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 라는 것도 느꼈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 평상시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들었는데, 주로 읽는 분야는
책을 좋아해요. 특히 산문집이요. 이병일 작가님, 이석원 작가님 책을 많이 읽었어요.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작가님 새 책이 있어서 봤는데, 역시 도움도 많이 되고 좋더라고요. (웃음)

# 사실 책을 잘 안 읽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소 의외인데
이게 넘 아쉬워요. 겉으로 보이는 건 그 이미지뿐이고 제 전체가 아닌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말을 하고 다녀요. “저 산문집 너무 좋아해요~”라고요.

# 작품을 해보고 싶은 작가가 있다면
노희경 작가님을 너무 좋아해요. 드라마보다 저는 작가님 책을 먼저 접했어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 유죄’라는 책이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아리고 너무 좋아요.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를 봤는데 너무 대사들이 와 닿았어요. 작가님이 대사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걸 캐치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나도 작가님 같은 짙은 감성과 생각이 있는데, 작가님 드라마를 하면 내 감정을 작가님의 대사를 통해 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꿈을 꿨어요.


# 애어른 같다. 평상시 자신의 모습은
좀 생각이 많아요. 혼자 있으면 궁상떨고 있어요. (웃음) 안 해도 되는 걱정도 많이 하는 편이고 혼자 산 타는 것도 좋아하고요. 노래도 감성적인 마음이 전달되는 ‘커피소년’, ‘애프터프로젝트’, ‘어반자카파’, ‘요조’ 이런 분들 노래 좋아해요. 저의 감정을 그동안 사실 표현할 매개체가 없었어요.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이런 감정들을 그 역할에 빠져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고 해보고 싶었던 연기를 하면서 한 순간순간이 몰입하는 게 행복했어요.

# 감성적이고 마음이 여린 편인지
그동안 쉽게 털어놓지 못한 얘기인데요. 사실 진심이 왜곡될 때가 너무 많았어요. 솔직히 너무 속상해요. 제가 “제 손에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다섯 개가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 다섯 개를 주고 싶은 게 제 마음이라 다 준다고 해도 다섯 개를 다 받자는 마음이 없어요” 다만 “뭔가 서로 진심이 통할 줄 알았는데 통하기보다는 계속 왜곡되어서 눈덩이처럼 커질 땐 정말 속상해요”라며 그녀의 큰 눈망울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배우 한선화가 자신의 거울에 자화상에 비치면서 꿈꾸는 모습은 무엇일까. 어쩌면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작은 응원과 진심 어린 토닥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마음의 담금질을 견디고 있는 25살 한선화. 그의 빛나는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진출처:bnt world, 드라마 ‘신의 선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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