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쇼핑·야경보다 더 매력적인 홍콩의 아트

입력 2014-05-26 07:00  

홍콩 예술투어

소호거리는 가장 트렌디한 예술 보여 줘



쇼퍼들의 천국, 미식가들의 아지트! 100만달러 야경으로 이름난 홍콩은 야누스 같은 면모를 지닌 도시다. 허름하고 낡은 야시장이나 뒷골목 풍경이 있는가 하면 아티스트가 직접 운영하는 패션숍이나 골동품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는 소호거리는 세계적인 예술도시의 감춰진 속살을 느끼게 한다.

아시아 미술 시장 이끄는 ‘아트 바젤 홍콩’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트 바젤 홍콩’은 39개국 245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급부상 중인 홍콩 미술의 위상을 느낄 수 있게 한 자리였다. 매그너스 렌프루 아트 바젤 홍콩 디렉터가 총감독을, 베이징과 취리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리진화 큐레이터가 프로듀싱을 맡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아·태지역 작가들을 집중 소개하는 ‘인사이트’ 섹션이나 신진 작가를 위해 5만5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디스커버리’ 섹션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매년 5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나 미술 경매 결과에 전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실만 보더라도 홍콩이 아시아의 미술 문화시장의 큰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중국과 영국,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역사적 배경 덕분일까. 홍콩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풍부한 문화예술 자산을 갖추고 있는 나라다. 그림이나 조각, 설치미술 같은 순수미술의 새로운 생산과 교류의 장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티스트가 직접 운영하는 패션숍이나 골동품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는 홍콩 소호거리만 가도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예술품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의 가장 큰 미술시장으로 주목받는 홍콩의 오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건 홍콩을 여행하는 또 다른 묘미다.

뉴욕 닮은꼴 홍콩 문화 일번지 ‘소호’

홍콩 예술여행을 하고 싶다면 홍콩섬에 있는 센트럴로 가야 한다. 센트럴은 홍콩의 심장부 같은 곳이다. 바로 이곳에 미국과 유럽의 이름난 갤러리들이 모여 있다. 센트럴역 인근에 있는 패더빌딩에는 모두 7개의 갤러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데미안 허스트’나 ‘제프 쿤스’처럼 생존작가 중 가장 그림값이 비싼 작가들의 소속사인 가고시안 갤러리가 특히 유명하다.

갤러리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예술 탐방을 원한다면 대안 공간을 찾아볼 것. 1982년 설립된 프린지클럽(hkfringeclub.com)은 정부나 기업 등 특정 단체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문화단체다. 1920년대 얼음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배경이 흥미롭다. 홍콩은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단체들과 교류하며 ‘시티 페스티벌’ 등 특색 있는 문화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락밴드나 재즈밴드들의 공연도 비정기적으로 열리는데, 홍콩섬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롼콰이퐁도 가까워 축제의 밤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2012년 2월 애드미럴티 지역의 언덕에 탄생한 아시아소사이어티 홍콩센터 역시 이방인의 호기심을 채워줄 특색 있는 문화공간이다. 아시아 미술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갤러리와 극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얀 콘크리트 벽에 주황색 기와를 얹은 외관이 심상치 않은 기운을 전해준다 싶더니, 역시나 색다른 이력이 숨어 있다. 홍콩 정부가 지정한 ‘1급 역사물’인 이곳은 원래 영국이 통치하던 시절 영국군의 탄약고로 사용되던 건물을 재건축한 것이다. 이 때문에 탄약고 건물 아래로 그 옛날 탄약을 운송할 때 사용한 철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1만m 상공에서도 우아하고 폼나는 식사를”

홍콩 캐세이패시픽(cathaypacific.com/kr)은 최고급 이탈리아 기내식을 선보였다. 홍콩 리츠칼튼호텔의 최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토스카’(Tosca)와 손잡고 미슐랭 스타셰프인 피노 라바라(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직접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 전채요리는 ‘파르메산 치즈를 곁들인 소고기 카르파치오’ ‘붉은 고추와 매운 돼지고기 살라미가 들어간 가르가넬리’로 특유의 매콤한 맛을 살린 파스타를, 메인요리는 신선한 채소에 구운 잣과 바질 잎을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 만든 페스토 드레싱을 곁들인 ‘농어 필레’로 구성했다. 미슐랭 스타셰프의 특별한 기내식은 오는 7월31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홍콩발 중장거리 노선의 일등석,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제공된다. (02)311-2700

‘아트시티’ 홍콩으로 떠나는 합리적 방법

비록 값비싼 예술작품을 망설임 없이 구입할 순 없더라도 눈 호강이라도 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영국, 프랑스까지 갈 필요가 없다. 홍콩 아트투어가 제격이다. 특히 6~8월 휴가 기간의 홍콩 여정을 생각한다면 일성여행사의 홍콩 자유여행 상품이 적당하다. 4성급 호텔을 이용하고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를 타고 떠나는 3박4일의 상품이 29만9000원. 수·금요일 출발한다. 날짜별로 선착순 세 팀에는 객실 업그레이드의 혜택을, 모든 예약고객에게 심카드와 홍콩관광 안내 책자를 제공한다. (02)734-1515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