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티 경영진 협의 통한 블록딜도 검토
이 기사는 05월26일(15: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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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회사인 케이엘티(구 유비프리시젼)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원금을 날릴 뻔 했던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실패’의 위기를 잘 넘긴 뒤, 본격적으로 엑시트(투자금회수)를 준비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B인베스트는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케이엘티 주식 16만4860주를 매각해 약 3억1900만원을 회수했다. LB인베스트는 여전히 540만2678주를 보유(27.72%)하고 있다.
LB인베스트는 2011년 4월 신성장펀드16호를 통해 유비프리시젼의 주식(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를 각각 50억원씩 인수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검사장비 부문의 시장전망을 낙관했고, LG디스플레이를 주요 납품처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량이 줄면서 실적은 대폭 줄어들었다. 2011년 59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12년 235억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영업적자는 1년 새 30배 가까이 급증한 59억원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전 경영진의 횡령사건이 터졌다. 2013년 9월 주권매매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후 LB인베스트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출자전환을 통해 유비프리시젼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허대영 대표 등의 지분 매각작업에 집중했다. 이 결과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오고 경영진도 교체됐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LB인베스트는 향후 (중장기적) 장내매도 및 블록딜 매매 등을 통해 케이엘티의 지분 처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이자지급 포함)이 1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 ▲잔여주식의 지분가치가 80억원에 달한다는 점 ▲신주인수권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금(100억원) 손실을 볼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LB인베스트 관계자는 “케이엘티의 올해 실적전망이 밝아 추후 주가상승 가능성이 있고, 주식 거래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장내에서 단기간 무리하게 대규모로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의 새로운 경영진과의 협의를 통해 블록딜 매각 등의 방법으로 투자회수 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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