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프로게이머' 이유라, 문새미에 몰수패 당한 까닭이…'깜짝'

입력 2014-06-02 15:00  


'이유라, 문새미에 몰수패'

여성 프로게이머 이유라가 문새미와의 경기 도중 경기장을 이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유라는 지난 1일 열린 '2014 WSL 시즌1' 4강 경기에서 문새미에 1, 2세트를 연이어 패한 뒤 3세트에 출전하지 않고 경기장을 이탈하면서 0-3으로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라는 문새미의 강력한 압박 공격에 밀리면서 1세트 '회전목마'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새미가 준비한 잠복 바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이유라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또한 1세트 마지막에는 문새미의 뮤탈리스크 세리머니까지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의 상황은 더욱 암담했다. 선가스를 선택한 문새미의 첫 저글링 러시에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가다가 수비가 무너지면서 7분 27초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문새미는 2세트 역시 저글링으로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1, 2세트를 연달아 완패한 이유라는 3세트 경기 포기를 결정하며 경기장을 이탈했다. 당시 박외식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유라의 기권을 만류했지만 경기 포기 의사가 너무나 확고해 이유라를 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라가 주장하는 3세트 경기 불참 사유는 경기 조건의 갑작스런 변경이다. 당초 노트북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경기가 대회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데스크탑으로 바뀌면서 환경적으로 적응하기 힘들고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박외식 감독은 "이유라 선수가 이번 WSL에 무리해서 참가하다가 본인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도중 기권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유라 선수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유라의 몰수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유라, 문새미와의 경기중 행동은 진짜 프로답지 못한 것", "이유라도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문새미도 황당했겠다", "이유라,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이유라, 문새미와의 경기가 끝난게 아닌데 포기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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