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표는 “삼베로 솜을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나비스는 침구속(이불 베개 요 등 침구에 들어가는 충전재) 전문업체다. 1972년 전북 전주시에서 ‘해성제면’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 42년간 오로지 한 길만 파왔다. ‘솜’이라면 자신 있었다.
삼베는 뻣뻣해서 목화솜이나 폴리에스테르처럼 일정한 형태를 유지시키기 쉽지 않았다. 그는 정부 지원을 받아 2년간 연구 끝에 ‘니들 펀칭 기술’을 개발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삼베 줄기를 겹겹이 쌓은 후 실로 뜨개질을 하듯 연결해 삼베 가락들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지난해 삼베솜으로 만든 패드를 내놓자 반응이 좋았다.
특히 곰팡이나 세균 걱정이 없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에 잘 팔렸다. 전국 400여개 소매업체에 제품을 판매해왔다. 지난달에는 서울 여의도 행복한백화점에도 입점한 데 이어 오는 12일부터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나비스’란 독자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한다.
소 대표는 “지방 중소기업으로서 가장 힘든 점은 역시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홈쇼핑 채널을 통해 내수시장을 뚫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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