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막차' 박주호, 차범근 마음 닿아서였나…獨서 뭉클한 만남

입력 2014-06-09 00:30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한 박주호가 독일 현지 병원 입원 당시 차범근 SBS 해설위원의 특별한 격려를 받았던 사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스페셜 '두리 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차범근'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차범근 위원의 색다른 모습들이 공개됐다.

그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차범근 위원이 입원 중인 박주호 선수의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그를 찾았던 장면.

차범근 위원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일어난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하던 박주호를 찾아 격려했다. 비록 극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긴 했지만 당시의 박주호는 반쯤 날아가버린 꿈에 가슴 아파했던 것이 사실.

해외진출 축구선수 1호 차범근 위원은 선배로서, 그리고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박주호를 살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구자철과 박주호는 해외 생활의 힘겨움을 토로했고 차범근 위원은 본인의 해외 생활 경험을 나누면서 이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병실 안은 어느새 선후배간의 애틋한 동료애로 가득 찼다.

이런 차범근 위원의 마음이 닿았는지 박주호는 결국 전지훈련을 코앞에 둔 지난달 29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호의 탈락을 두고 '의리' 논란까지 일던 상황이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상 회복속도가 더딘 김진수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대신 박주호를 발탁했다.

이에 박주호는 "어렵게 승선했다. 걱정도 되고 부담도 있는 게 사실이다"며 "시즌 때의 좋았던 모습을 100%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해 팀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마이애미로 떠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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