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 한국IBM 글로벌테크놀로지사업부 대표 "클라우드 심은 데 loT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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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0 07:00  

이장석 한국IBM 글로벌테크놀로지사업부 대표 "클라우드 심은 데 loT 난다"

기고 / 이장석 한국IBM 글로벌테크놀로지사업부 대표


사물인터넷이 훈풍을 넘어 세계적인 열풍을 맞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시대를 마감하고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물과 사물이 대화를 한다는 개념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세계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안경을 쓰면 환자의 배를 가르지 않아도 환부가 훤히 보이고 어떻게 수술을 해야 하는지 수술 계획이 세세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팔짱을 끼고 있어도 차가 저절로 주차를 하며 백화점에 들어서는 순간 요청하지 않아도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브랜드의 품목과 할인쿠폰이 내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

사용자의 입장에선 그저 신기하고 편리한 경험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의 열풍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물인터넷 자체가 향후 10년을 주도할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산업혁명이 물, 석탄, 전기라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면 사물인터넷 혁명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사물인터넷을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커넥티드 카 등의 기기 자체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이며 다시 말하면 서비스다. 구글 글래스를 팔아서 얻을 수 있는 마진은 매우 낮은 반면 구글 글라스를 이용해 증강현실로 길을 찾는다든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든지 하면 고부가가치를 얻는 식이다.

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물과 전기같이 필수적인 요소다.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과 활용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물 간 대화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이 실현하는 스마트한 세상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대량의 정보들이 매일 생성되고 이동되며 저장되고 분석된다. 이 과정 없이는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지도 못할 뿐더러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불가능해진다.

클라우드는 바로 이런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다. 자동차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센서가 중앙관제센터로 신호를 보내고 중앙관제센터에서 근처 고객센터와 병원에 출동 명령을 전송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그 이면에 클라우드로 구성된 인프라가 신호를 받고 내보내기까지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몇 없다.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것 외에도 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개발하거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트래픽을 지원하여 원활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등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기반이 된다.

많은 이들이 사물인터넷의 가능성에 눈 뜨고 있다. 이는 유행이라기보다는 흐름이며 큰 기업, 작은 기업, 1인 기업 할 것 없이 모두가 추구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가트너는 2020년 IoT 지원 장비가 260억개에 달하며, IoT 업체 대부분이 서비스 형태로 3000억달러 이상의 증분 수익(사물인터넷 능력을 제품 및 서비스에 추가한 결과로 발생한 매출의 차이)을 얻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18세기 증기기관차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동시대 사람들은 산업혁명의 시작을 알지 못했다. 이후 물과 석탄으로 돌아가는 공장은 부의 대부분을 창출하며 보편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클라우드가 사물인터넷 혁명을 열어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순간에도 클라우드를 근간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사물인터넷 혁명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장석 < 한국IBM 글로벌테크놀로지사업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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