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종전망]조선株, 바닥 찍었나…'어닝쇼크' 언제 회복?

입력 2014-06-10 14:44  

[ 김다운 기자 ] 올해 1분기 '어닝 쇼크'에 추락하던 조선주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5월 바닥을 찍은 뒤 하반기에 차츰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는 조선주들에게 암울한 시기였다. KRX조선지수는 연초 이후 20%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4% 하락에 그친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하락세다.

수주 부진에 대한 우려로 미끌어지던 주가를 더 끌어내린 것은 1분기 실적시즌 쇼크다.

'빅3'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제일 먼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현대중공업도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3625억원, 현대중공업은 1889억원의 연결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쇼크' 수준으로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형 조선주들의 어닝 쇼크에 '플랜트 위기론'도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그 동안 한국 조선산업의 새 먹거리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의 성장성이 도마에 올랐다.

2013년 과도한 발주와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으로 신규 선박발주량이 감소한 것도 주가에 악재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빅3 조선사의 수주는 397억달러로 전년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양플랜트에서 23%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급락하던 조선주 주가는 5월 중순 이후 횡보세를 나타내며 추가 하락은 멈춘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주 주가가 금융위기 이후 매년 1분기 실적시즌에 바닥을 보여왔다며 내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저가매수에 나설 만한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간의 선가 하락과 어닝 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하반기부터는 업황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실적 바닥은 2014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조선가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시기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다. 최저수익성 물량이 매출에 가장 많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가 바로 올해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봤다.

수주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선 수요가 둔화되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해양생산설비 수주금액 증가는 하반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상선발주는 2013년 발주증가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둔화되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재개될 것으로 보고, 대형 컨테이너선 역시 유럽 경기 개선으로 발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양플랜트관련 실망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한국 조선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했다.

실적은 올 2분기까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대규모 공사 손실 충당금을 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하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바닥권에서 저가매수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올 하반기에는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조선업 저수익국면에 대한 시장의 인식으로 2분기부터 실적에 대한 주가 민감도는 하락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주환경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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