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세대 교체…2세 경영인이 뜬다

입력 2014-06-10 20:35   수정 2014-06-11 04:10

인사이드 스토리

2000년대 초부터 경영수업…부동산 호·불황기 모두 경험
지역별 모임 통해 정보교류 활발

이석준, 2014년 전국서 6000가구 공급
김형석, 토목사업서 아파트로 확대
정원주, 순천 7300가구 신도시 개발



[ 김진수 / 김보형 기자 ] 중견 건설사 창업주 2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국내 주택시장을 이끄는 신진그룹으로 떠올랐다. 부동산시장 일선에서 활동 중인 건설사 2세 경영인들은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50) 등 20여명에 이른다. 대부분 2000년대 초 부동산시장 상승기 때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 호·불황기를 모두 경험했다. 수도권, 영남, 호남 등 사업 근거지별로 지역 모임을 갖고 공동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창업주 2세 20여명

이광래 우미건설 회장의 장남인 이석준 사장은 중견 건설사 2세 경영인 중 ‘맏형’ 격이다. 서울대와 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사장은 LG전자 연구원으로 재직 중 부친의 요청으로 1993년 우미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1조원이 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을 지난해 말 2000억원대로 줄였다. 올해 수도권과 강원 등에서 아파트 6000여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응서 남해종합건설 회장의 장남 김형석 사장(50)은 해외파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는 조경 도로 등 토목 중심의 사업에다 아파트 등 주택 사업을 더해 회사 사업구조를 확대했다. 최근 대구 테크노폴리스, 전주시 평화동 등에서 ‘오네뜨’ 아파트를 분양했다.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46)은 한국청년회의소(JC) 활동을 통해 다진 인맥과 공격적인 추진력이 부친 정창선 회장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사장은 신도시 하나를 통째로 개발한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7300여가구) 사업을 맡아 성공시켰다. 정대식 금성백조주택 부사장(42)은 LG건설(현 GS건설)을 거쳐 2002년 금성백조주택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내며 주택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외아들 이승찬 총괄부사장(38)은 두산건설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입사해 공무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전영우 대원 회장의 외아들인 전응식 부사장(45)은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36)은 건설뿐만 아니라 건설자재 등 제조부문 경영도 맡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선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46), 전찬규 현진 사장(43), 고동현 동일토건 사장(43), 김태정 원일종합건설 사장(46), 우정석 신안건설산업 사장(46), 영남에서는 장호익 동원개발 부사장(47), 김은수 동일 부사장(46), 김창용 일동 사장(45), 김정기 경동건설 사장(42), 호남에선 유재훈 제일건설 사장(42), 조영훈 대광건영 사장(43) 등이 2세 경영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별 끈끈한 네트워크 유지

주로 수도권에서 주택사업을 벌이는 조대호 사장, 전찬규 사장, 우정석 사장, 김태정 사장 등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4095m)을 함께 올랐다. 평소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사업 정보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이들은 취미 활동까지 함께하며 인맥을 다지고 있다. 이들은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호남권에서 사업을 시작해 수도권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이석준 사장과 김형석 사장, 정원주 사장, 조영훈 사장 등도 만남을 이어가며 신규 사업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영남권에서는 장호익 부사장을 중심으로 김은수 부사장, 김정기 사장 등이 주기적으로 모임을 하는 등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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