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대출문턱 낮춘다

입력 2014-06-10 21:21  

부채비율 60% 이하 등
기존 지원조건 폐지



[ 박한신 기자 ] 미소금융이 대출승인 시 돈을 빌리는 사람의 부채비율, 보유재산 등을 심사하는 현행 방식 대신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정성평가하는 방향으로 크게 바뀐다. 영세자영업자 비중이 많은 한국 경제 상황에 맞춰 대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연체율이 급증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사진)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서민금융보다 엄격한 지원 기준 때문에 대출 거절 규모가 연간 약 1만건, 1000억원 수준”이라며 “영세자영업자 비중이 경제활동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미소금융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은 은행권과 대기업들이 출연해 저소득·저신용계층에 창업자금과 사업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이사장은 △총부채 7000만원 이하 △보유재산 1억5000만원 이하(대도시 외 지역은 1억원 이하) △부채비율 60% 이하 등의 기존 지원 조건을 폐지하고, 이를 현금흐름 심사와 정성평가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상담 자체를 막아왔던 기계적 조건을 완화하고 이른바 ‘관계형 금융’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신용등급 7등급·차상위계층 이하만 지원하는 조건은 유지한다.

이에 따라 미소금융은 앞으로 대출자의 사업 내 현금흐름뿐 아니라 자녀 교육비, 기타 생활비 등 가계의 현금흐름을 함께 평가해 대출을 승인하게 된다.

미소금융이 출범 5년여 만에 이처럼 큰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위기감 때문이다. 출범 초인 2010년 말 1.6%이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1%까지 급등했다. 5월 말 기준 11.3%로 올들어서도 1.2%포인트 높아졌다.

대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도 연체율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이사장은 대출 문턱을 낮추고 관계형 금융을 도입하면 대출실적이 지금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