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방심할 수 없는 비염

입력 2014-06-13 16:45   수정 2014-06-13 19:08

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도 아침, 저녁으로는 겉옷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한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인해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코막힘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 질환이 발생하면 단순히 코감기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호전의 기미가 없거나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코 막힘 증상이 있다면 코감기가 아닌 비중격만곡증이라는 코 질환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비중격 만곡증’이란 곧게 있어야 하는 코뼈가 휘어져서 생기는 코 질환이다. 우리의 코 안에는 콧구멍을 둘로 나뉘게 하는 비중격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 비중격 안에 있는 뼈나 연골이 휘어져 한쪽 코가 좁아져 코 막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은 외상에 의한 비중격의 골절이나 변형 또는 선천적으로 성장과정에서의 불균형, 비대칭 등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비중격 만곡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주요한 증상으로 코막힘이 나타난다. 코 막힘 증상이 지속되면 두통,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코골이 증상,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축농증이나 중이염을 동반할 수도 있으니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휘어진 코는 기형적 형태의 외형적인 모습으로 외모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중격 만곡증의 교정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비중격 만곡증을 해결하는 비중격교정술은 코막힘의 원인을 파악해 비중격을 바로 잡는, 간단한 비염 수술을 하지만 필요에 따라 코성형을 진행한다.

외모적 결함의 해소뿐 아니라 코 기능의 회복까지 가능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코를 반듯하게 교정하면서 코기능 장애까지 해소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인 만큼 해당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코의 진단과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

동탄 상쾌한이비인후과 이윤규 대표원장은 “비중격교정술은 단순히 코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기능까지 되찾는 복합적인 수술이다. 뼈와 연골을 동시에 교정하는 수술은 많은 테크닉을 요구하는 어려운 수술로 완벽히 교정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므로 수술 경력이 풍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해야 한다. 비중격교정술의 경우 실비보험이 적용되므로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의 경우 코 감기와 비중격만곡증을 쉽게 구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때문에 평소 코 막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코골이가 있는 경우에는 비중격만곡증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이윤규 동탄 상쾌한이비인후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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