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 vs 金…세 불리기 '한 달 전쟁'

입력 2014-06-15 21:03  

새누리 7·14 전대 레이스

金 "朴心 파는 것 옳지않아" 徐 "더 흉측한 게 있다"
친박 김태환 불출마 변수…합동유세 폐지 놓고 논란



[ 이태훈 기자 ]
새누리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 비주류인 김무성 의원은 이번 주부터 각 지역을 돌며 세 불리기 경쟁에 돌입한다.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대표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친박계 주류 김태환 의원이 15일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이르면 17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대개조’에 발맞춰 당의 혁신, 소통, 화합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7월3일 이후에는 당협위원회를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 선언 뒤 지역에서 표심 잡기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은 선거 본부 이름을 ‘반드시 캠프’로 짓고 ‘성공한 정권’ ‘정당 민주화’ ‘정권 재창출’이라는 3대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이번 주 경기 지역과 TK 지역, 부산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출에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 되겠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자 서 의원은 김 의원이 내세운 ‘과거냐 미래냐’ 구호를 언급, “과거냐 미래냐 프레임으로 나를 과거로 몰고 가는데 그 사람 전력에 무슨 전과가 있는지 찾아보라”며 “찾아보면 알선수재 이런 것들이 있다. 더 흉측한 게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선거인단 한 명이 두 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1인2표제다. 따라서 자신의 지역 기반과 계파를 뛰어넘어 전체 선거인단의 표심을 파고들어야 한다.

이런 와중에 TK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출마가 점쳐졌던 김태환 의원이 나오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양측 캠프는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같은 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의원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6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서 의원 캠프 관계자는 “TK 지역에서 한 표는 김태환 의원에게, 나머지 한 표는 우리 쪽에 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아쉽게 됐다”고 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 캠프 관계자는 “친박 주류가 많이 출마해 표가 분산돼야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김 의원의 불출마가 우리 쪽에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전당대회선거관리위원회가 합동 유세를 하지 않도록 가닥을 잡은 것에도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어 경선 규칙을 정하는 데 진통이 예상된다. 서 의원 측은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 등을 비교 평가하려면 합동 유세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의원 측은 합동 유세가 줄 세우기 경쟁을 촉발할 수 있어 폐지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친박계 김을동 의원도 이날 출마를 선언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평범한 의인들이 더욱 많이 출현하는 ‘의인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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