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네트워크…무역협회 무역마스터들의 색다른 도전 "대기업 취업 대신 해외 창업 택했다"

입력 2014-06-15 21:46   수정 2014-06-16 03:53

'현장형 인재' 교육 받아
탄탄한 실무능력 무장
평균 취업률 97% 자랑



[ 최진석 기자 ]
중국 칭다오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청양구의 주얼리 업체 ‘마노’. 지난 13일 찾아간 이 회사 건물엔 이사를 준비하는 직원들이 분주히 오갔다.

신형기 마노 대표는 “목걸이와 팔찌 등 주얼리 제품의 디자인과 샘플을 제작하는 직원 수가 늘어 더 넓은 건물로 이사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10명의 직원들이 일하기에는 부지면적 3300㎡(1000평)에 들어선 3층 건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2000년 국내에서 주얼리 사업을 시작한 신 대표는 2002년 칭다오로 거점을 옮겨 사업을 확장해왔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H&M, 자라 등이 마노의 주요 거래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아카데미의 ‘무역마스터 과정’에서 공부한 지식이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같은 수업을 들은 선후배 다수가 칭다오에 진출해 자주 만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칭다오에 꽃핀 ‘21세기 신라방’

마노에서 차로 20여분 달려 도착한 또 다른 주얼리 업체 ‘스타일’을 경영하는 노태홍 대표도 무역마스터 6기 수료생이다. 신 대표(4기)보다 두 기수 후배다.

그는 수료 직후인 2002년 칭다오의 한국 회사에 취업해 경력을 쌓은 뒤 2010년 스타일을 창업했다. 이후 자라, 망고, 막스&스펜서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며 연 매출 2000만달러 규모로 회사를 키웠다.

노 대표는 무역마스터 칭다오동문회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무역마스터 선후배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일을 하면서 궁금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일에 내 일처럼 나서서 챙겨주기 때문에 항상 든든하다”고 고마워했다.

현재 칭다오에서 일하는 무역마스터 수료생은 10여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저녁이면 칭다오 시내에 모여 회식을 한다. 노 대표는 “인원은 적지만 끈끈한 결속력을 가진 현대판 신라방(중국 내 신라인 자치구)”이라고 덧붙였다.

◆“실무 배워 바로 적용”

마노에서 일하는 길기범 씨는 지난달 30일 9개월간의 29기 과정을 마치고 입사했다. 길씨는 “학기 중에 특강 강사로 온 신 대표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며 “무역마스터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 습득은 물론 취업까지 한 번에 해결한 셈”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스타일에 입사한 전가경 주임(28기)은 “무역마스터 과정에선 입사 다음날 실무 업무가 주어져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은 물론 영어와 제2외국어까지 공부한다”고 말했다.

전종찬 무협 무역실무연수실장은 “무역마스터 과정은 1995년 개설 후 총 3142명이 수료했으며 평균 취업률(수료 후 6개월 이내)이 97%에 달해 무역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린다”며 “올해부터 교육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 교육의 질도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칭다오=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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