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L, 이라크 정부군 1700명 처형 주장

입력 2014-06-16 09:31  

이라크에서 봉기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정부군 1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ISIL은 수십 명이 끌려가거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CNN, 폭스뉴스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IL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1400명의 반군을 살해한 것을 뛰어넘는 근래 최악의 학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또 ISIL에 맞서는 이슬람 시아파의 보복 공격을 불러 이라크 내전의 성격을 대량학살 전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사진은 살라후딘주의 티크리트 등 반군이 장악한 지역 5곳 이상에서 찍힌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마다 20∼60명씩이 손이 뒤로 묶여 처형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끌려가거나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에 엎드려 있다.

미국 국무부는 ISIL의 이 같은 처형 주장에 대해 "끔찍하다"며 이는 ISIL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라크 정부 측은 처형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수도 바그다드 북쪽 100㎞ 부근에서 남진하는 ISIL을 막기 위해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 측과 공조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공군이 15일 이라크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북부 라카주(州)와 북동부 하사케 등의 ISIL 기지들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군도 반격에 나서 지난 24시간 동안 반군 무장세력 297명을 사살했다고 정부군 대변인이 현지 언론에 말했다.

바그다드에서는 15일 시내 중심가 등에서 시아파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연달아 터지며 15명이 숨지는 등 전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그다드는 아직 ISIL의 직접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진입로에서의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한편 시내 인적도 뜸해지는 등 음울한 분위기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역시 경비를 강화하고 대사관 인력 상당수를 조만간 인근 암만, 요르단 등으로 대피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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