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원익IPS, '1조 클럽' 가입하나…"추가 상승 충분"

입력 2014-06-16 11:46   수정 2014-06-16 11:49

[ 권민경 기자 ] 장비업체인 원익IPS가 16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에 밀려 3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시총 규모는 다시 9000억 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원익IPS가 세계 반도체 업계 3D 칩 경쟁의 최대 수혜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반도체 공정의 트렌드인 3D화는 이 회사가 제조 중인 장비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단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원익IPS 주가는 오전 11시0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원(2.81%) 떨어진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IPS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45% 이상 급등했다. 지난 1월 2일 8580원에 거래를 시작해 1만2450원까지 올랐다.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탄 지난해 7월부터 따지면 68% 가량 뛰었다.

원익IPS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주로 사용되는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 식각장비(Etcher), 가스캐비닛 등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글로벌 파운드리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들에 장비를 납품 중이다.

작년부터 투자가 이루어진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의 3D 낸드 공장에 PECVD, 뉴 PECVD, 메탈 CVD 장비 등을 공급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3D 낸드 공장 투자는 증가할 것"이라며 "2D 낸드는 미세 공정 전환의 한계에 근접하고 있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서버용 SSD에는 내구성이 높은 3D 낸드가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3D 낸드에 특화된 장비를 생산하고 개발 중인 원익IPS는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TSMC 등이 핀펫(3D 입체 구조의 칩 설계 및 공정 기술)투자를 확대하려는 것도 원익IPS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핀펫 공정 역시 누설전류를 감소시켜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구조가 3D로 돼 있기 때문에 증착과 식각 공정이 일반 공정 대비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PECVD 장비를 제조하는 원익IPS에 좋을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반 이후 14나노 핀펫을 생산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17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장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14나노 핀펫 관련 기술 제휴를 하기로 한 글로벌파운드리도 관련 투자를 곧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침체로 발주가 불확실한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매출은 줄지만 3D 칩으로 수주 기반이 확대된 반도체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반도체 매출 비중이 커짐에 따라 올해 원익IPS 영업이익률도 19%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원익IPS 주가가 글로벌 반도체업종 지수 및 AMAT(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주가와 같이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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