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용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기도시공사가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에서 공급한 아파트 용지가 140 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견건설사·시행사에 이어 대형 건설사들도 용지 입찰에 적극 가세함에 따라 아파트 용지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다산진건지구 아파트 용지 입찰에서 최고 148 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아파트 용지 3개 필지 중 전용 85㎡ 이하 아파트 1085가구를 지을 수 있는 B8블록이 1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용지는 중견주택업체인 한양에 낙찰됐다. 전용 85㎡ 이하 아파트 650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B6블록에도 모두 7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낙찰업체는 반도건설이다.
이날 입찰에는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도 대부분 참여했다. 그러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467가구를 지을 수 있는 C3블록에는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 도시공사들이 택지개발을 중단한 탓에 용지 공급이 부족하다”며 “분양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업체들은 땅이 없어 아파트를 공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달 공급한 아파트의 경쟁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접수를 마감한 인천 서창2지구 1개 필지 입찰에는 모두 62개사가 참여했다. 경기 고양 향동지구 2개 아파트 용지 입찰의 경쟁률도 각각 62 대 1과 51 대 1을 나타냈다. 지난 2월 경북도시개발공사가 내놓은 경북 김천혁신도시 공동주택용지는 경쟁률이 387 대 1에 이르기도 했다. 정일천 인창건설 사장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택지지구에도 건설사들이 몰리고 있다”며 “LH 등 공기업이 매각할 수 있는 아파트 용지가 고갈되고 있어 입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행업체인 시티원의 차준영 회장은 “땅이 없어 회사를 유지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상당수 개발업체가 대안으로 자산운용 등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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