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세계적인 복합 마리나 컴퍼니로 도약하겠다"

입력 2014-06-20 07:00  

[ 하인식 기자 ]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못다 이룬 해양대국의 꿈을 꼭 실현하겠습니다.”

세계 2위권의 구명정 전문회사인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49·사진)은 “세계 1위 조선강국에 부합하는 복합 마리나 컴퍼니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조선 등 초대형 선박에 의무적으로 비치되는 구명정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드는 이 회사는 최근 심해 석유 시추설비인 드릴십용 100인승 구명정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구명정은 강풍과 높은 파도, 혹한의 추위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인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명정은 승객이 탑승한 뒤 해수면으로 45도 각도로 자유낙하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진 회장은 “대참사를 빚은 세월호에 자유낙하형 구명정만 제대로 비치됐더라도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계열사로 현대요트와 해양레저용 반잠수정 ‘펭귄’을 만드는 라온하제 등 2개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도 해양레저 수요가 두텁지 않은데도 그는 그동안 개발에만 5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진 회장은 “한국은 세계 1위 조선 강국인데, 50조원에 이르는 세계 요트·보트 시장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진 회장의 이 같은 고집은 최근 진가를 발휘했다.

현대요트가 제부도 전곡항 인근의 아일랜드CC와 제휴한 골프와 요팅을 하루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은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나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최우수 고객을 관리하는 금융회사 PB팀이나 백화점의 VIP 관리팀에서도 고객 관리 차별화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국제보트쇼’에서는 현대요트가 제작한 럭셔리 피싱요트인 시그니처가 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와 함께 선보여 국내 대표적 요트제조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진 회장은 또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해양레저용 반잠수정 ‘펭귄’은 올해부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레저시장에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머지않아 선박 구명정에 이어 럭셔리 요트, 선박 배관 소재까지 에이치엘비 브랜드가 부착된 국산제품이 해외시장에 널리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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