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 Taste
반숙 달걀에 찍어 먹는 한우·시큼한 문어숙회·디저트 일품
[ 이현동 / 신경훈 기자 ]
서울 청담사거리 프리마호텔 맞은편의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 도쿄 사이카보. 2009년 강남구청이 뽑은 아름다운 건축상을 받기도 한 이곳은 돌 나무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한남더힐 펜트하우스 등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배대용 씨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설계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중앙에 있는 3.6t짜리 거대한 자연석이 눈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돌이 매장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1층은 넓은 홀 형태라 부담 없는 분위기다. 모임을 한다면 2층을 이용하면 된다. 테이블식 룸으로 돼 있어 대화하기 좋다.
이곳의 메뉴 구성은 일본 스타 셰프 가사하라 마사히로가 맡고 있다. 일본 도쿄 ‘산비요론’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면서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한 달 전부터 미리 예약해야 그의 음식을 맛볼 수 있을 정도다.
가사하라 셰프는 3개월에 한 번 방한해 메뉴를 점검한다. 일본 유명 한식 체인인 ‘처가방’ 오영석 사장의 장녀인 오지선 도쿄 사이카보 대표는 “메뉴 개발을 맡아줄 일본인 셰프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웬만큼 유명하다는 일본요리 거장은 다 만나봤다”고 했다. 결국 일본요리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이를 재해석하는 가사하라를 만나 끈질긴 ‘구애’ 끝에 같이 일하게 됐다. 현재 주방에는 일본인 셰프 세 명을 포함해 12명의 요리사가 있다. 주방 앞 바에 앉으면 요리 과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쏠쏠한 재미를 준다.

메뉴는 코스요리부터 단품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날은 가장 인기가 좋은 ‘스키야키 코스’를 주문했다. 일본 가정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주로 내놓는 스키야키가 메인 요리다. 얇게 썬 최상급 한우를 미나리 버섯 양파 등의 채소, 두부 면과 함께 철냄비에 넣어 끓인다. 보글보글 끓자마자 육수를 한 숟갈 떠먹어봤다. 간장과 주요 양념은 모두 일본에서 들여온 것을 쓴다. 식재료의 미세한 차이가 음식 맛을 좌우한다는 믿음에서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계속 떠먹게 된다. 여기에 고기와 채소가 국물에 배어 나오며 한층 깊은 맛을 낸다. 고기가 익으면 이를 반숙 달걀에 찍어 먹는다.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우메보시 소스를 곁들인 ‘문어 숙회’다. 매실과 일본 깻잎(시소) 향이 입안을 감돌면서 입맛을 돋운다. 문어의 쫄깃한 식감도 뛰어나다.
오 대표는 이곳의 강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예상외로 ‘디저트’를 꼽았다. 그는 “요리는 메인 요리가 전부가 아니다”며 “디저트라면 그저 수정과나 제철 과일 정도만 내놓는 국내 일식집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다양한 디저트를 갖춘 이유다. 콩고물과 우유를 섞어 만든 콩고물 아이스크림은 고소함을 넘어서 구수한 맛을 낸다. 살구씨를 가루 내 만든 ‘안닝도후’ 등 다양한 푸딩류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제 모나카는 맛집 블로거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맛이 강해 선뜻 손이 안 갔던 시중 모나카보다 단맛을 줄여 깊은 팥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케가 눈에 띄었다. ‘마리아주’는 와인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사케 소믈리에(기키자케시) 자격증이 있는 오 대표와 직원들이 요리를 먼저 시키면 어울리는 사케를 권해주고, 사케를 먼저 시키면 어울리는 요리를 알려준다. 설명을 들으며 간단한 시음도 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낮은 혼죠조 이상 등급의 고급 사케만을 취급하며 25종류 이상의 사케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이한 것이 좋다” “단맛을 선호한다” “뒷맛이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맛을 적극적으로 말해보자. 더 완벽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01길 9
(02)517-0108
●메뉴
점심 : 레이디 코스 3만원, 사이카보 코스 4만원, 특선 도시락 3만5000원
저녁 : 스키야키 코스 8만원, 사시미 코스 10만원, 추천 코스 12만원
●영업시간
점심 : 오전 11시~오후 3시
저녁 : 오후 5시30분~밤 12시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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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 달걀에 찍어 먹는 한우·시큼한 문어숙회·디저트 일품
[ 이현동 / 신경훈 기자 ]
서울 청담사거리 프리마호텔 맞은편의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 도쿄 사이카보. 2009년 강남구청이 뽑은 아름다운 건축상을 받기도 한 이곳은 돌 나무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한남더힐 펜트하우스 등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배대용 씨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설계했다.안으로 들어서자 중앙에 있는 3.6t짜리 거대한 자연석이 눈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돌이 매장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1층은 넓은 홀 형태라 부담 없는 분위기다. 모임을 한다면 2층을 이용하면 된다. 테이블식 룸으로 돼 있어 대화하기 좋다.
이곳의 메뉴 구성은 일본 스타 셰프 가사하라 마사히로가 맡고 있다. 일본 도쿄 ‘산비요론’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면서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한 달 전부터 미리 예약해야 그의 음식을 맛볼 수 있을 정도다.
가사하라 셰프는 3개월에 한 번 방한해 메뉴를 점검한다. 일본 유명 한식 체인인 ‘처가방’ 오영석 사장의 장녀인 오지선 도쿄 사이카보 대표는 “메뉴 개발을 맡아줄 일본인 셰프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웬만큼 유명하다는 일본요리 거장은 다 만나봤다”고 했다. 결국 일본요리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이를 재해석하는 가사하라를 만나 끈질긴 ‘구애’ 끝에 같이 일하게 됐다. 현재 주방에는 일본인 셰프 세 명을 포함해 12명의 요리사가 있다. 주방 앞 바에 앉으면 요리 과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쏠쏠한 재미를 준다.

메뉴는 코스요리부터 단품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날은 가장 인기가 좋은 ‘스키야키 코스’를 주문했다. 일본 가정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주로 내놓는 스키야키가 메인 요리다. 얇게 썬 최상급 한우를 미나리 버섯 양파 등의 채소, 두부 면과 함께 철냄비에 넣어 끓인다. 보글보글 끓자마자 육수를 한 숟갈 떠먹어봤다. 간장과 주요 양념은 모두 일본에서 들여온 것을 쓴다. 식재료의 미세한 차이가 음식 맛을 좌우한다는 믿음에서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계속 떠먹게 된다. 여기에 고기와 채소가 국물에 배어 나오며 한층 깊은 맛을 낸다. 고기가 익으면 이를 반숙 달걀에 찍어 먹는다.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우메보시 소스를 곁들인 ‘문어 숙회’다. 매실과 일본 깻잎(시소) 향이 입안을 감돌면서 입맛을 돋운다. 문어의 쫄깃한 식감도 뛰어나다.오 대표는 이곳의 강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예상외로 ‘디저트’를 꼽았다. 그는 “요리는 메인 요리가 전부가 아니다”며 “디저트라면 그저 수정과나 제철 과일 정도만 내놓는 국내 일식집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다양한 디저트를 갖춘 이유다. 콩고물과 우유를 섞어 만든 콩고물 아이스크림은 고소함을 넘어서 구수한 맛을 낸다. 살구씨를 가루 내 만든 ‘안닝도후’ 등 다양한 푸딩류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제 모나카는 맛집 블로거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맛이 강해 선뜻 손이 안 갔던 시중 모나카보다 단맛을 줄여 깊은 팥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케가 눈에 띄었다. ‘마리아주’는 와인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사케 소믈리에(기키자케시) 자격증이 있는 오 대표와 직원들이 요리를 먼저 시키면 어울리는 사케를 권해주고, 사케를 먼저 시키면 어울리는 요리를 알려준다. 설명을 들으며 간단한 시음도 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낮은 혼죠조 이상 등급의 고급 사케만을 취급하며 25종류 이상의 사케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이한 것이 좋다” “단맛을 선호한다” “뒷맛이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맛을 적극적으로 말해보자. 더 완벽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위치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01길 9
(02)517-0108
●메뉴
점심 : 레이디 코스 3만원, 사이카보 코스 4만원, 특선 도시락 3만5000원
저녁 : 스키야키 코스 8만원, 사시미 코스 10만원, 추천 코스 12만원
●영업시간
점심 : 오전 11시~오후 3시
저녁 : 오후 5시30분~밤 12시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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