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식 내외주건 본부장 "위례·미사강변 유망…실거주에 초점 맞춰야"

입력 2014-06-23 07:00  

Money Plus - 고수에게 듣는다

시세차익 기대하기 어렵자 실수요자들 갈수록 깐깐해져

송파 위례신도시·미사강변도시, 접근성 좋고 기반시설 훌륭…한강 인접해 환경도 쾌적



[ 김진수 기자 ]
“경기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등 1기신도시와 경기 수원 광교 같은 2기 신도시는 서울과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반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하는 곳에 들어서는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강남 생활권이어서 매력적입니다.”

아파트 마케팅 전문가인 정연식 내외주건 본부장(부사장·46·사진)은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를 수도권 유망 주거지로 꼽았다.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 메이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 한강과 붙어 있는 쾌적한 환경 등이 근거다. 그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 국면에 돌입하는 만큼 ‘들어가서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야 향후 손실을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20년간 5만여가구 분양

정 본부장은 1995년 주택업체 우방에 입사해 1999년 7월까지 서울지사에 근무했다. 당시 경기 수원시 천천지구 정자지구 등 소규모 택지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일을 맡았다. 우방의 부도 이후 메이저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의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서울 상봉동 우정아파트는 중화동 현대아파트와 맞붙어 성공을 거둔 현장이었다. 분양시기가 추석 무렵이어서 영동대교부터 잠실대교까지 차가 막히는 곳에 직원들을 동원, 차례상 차리는 법 등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줬다. 정 본부장은 “수요자가 있을 만한 곳을 미리 파악한 뒤 아파트뿐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수요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게 아파트 분양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70여개 프로젝트, 5만여가구를 분양했다. ‘분양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실수요자의 마음을 잡아라”

정 본부장은 1996년 결혼한 뒤 7번 이사를 다녔다. 서울 면목동에서 시작해 경기 용인 수지, 다시 서울 봉천동과 상봉동, 논현동을 거쳐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를 오르내린 셈이다. 그래서인지 지역 사정에 밝다.

정 본부장은 “분양 마케팅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한다. 부동산시장 상황, 주변여건 등에 따라 마케팅 방식을 수시로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양 현장에서 처음으로 헬리콥터를 띄우고 호텔을 빌리거나 모델하우스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이유다. 정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아날로그식 감동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말한다. “입지가 좋고 브랜드가 뛰어나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잘되는 건 아닙니다. 600가구 단지라면 600명이라는 수요자를 잡기 위해 600가지 변수를 넘어야 합니다.”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실수요자들이 갈수록 깐깐해지고 있다고 그는 진단한다. 정 본부장은 “요즘 실수요자는 최소 다섯 번 이상 모델하우스를 찾아 상담받는다”며 “깐깐해진 수요자를 잡기 위해 한 개 현장에 4개월 정도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분양마케팅업체를 선정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20일가량 준비한다. 모델하우스를 열기 전 2개월 정도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다. 잠재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단지 소개 자료를 전달하고 설명한다. 모델하우스 개장 후 계약까지 1개월이 걸린다. 그동안 수요자와의 접점을 찾아야 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위례·미사지구 등 유망 주거지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가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접근성과 더불어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는 신도시라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방시장 투자에 대해선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 부산 등이 어느 정도 활황세를 이어가겠지만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를 고를 땐 시세차익이 아니라 실거주 관점에서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또 아파트 구매도 손실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시세차익이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를 찾는 게 현명했지만 지금은 들어가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0% 정도의 적절한 금융 대출(레버리지)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기 돈으로 집을 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집값이 올라버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무작정 돈이 모일 때까지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추는 것보다 저금리를 활용해 내집 마련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파트에 청약하기 전 현장을 무조건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현장을 둘러보고 일조량, 교통여건 등을 점검하는 수요자는 주거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금리와 임대소득 과세 등 정책 변수도 눈여겨봐가면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매입 타이밍을 잡으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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