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2020년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 향해 뛴다

입력 2014-06-23 07:02  

글로벌 프랜차이즈

2004년 상하이 1호점 오픈…8년만에 中 100호점 돌파

지난해 뉴욕 맨해튼에 입점, 오봉팽·프레따망제와 진검승부…베트남 등 동남아도 공략



[ 강창동 기자 ]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4개국에 총 17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첫 해외 진출 국가인 중국에서는 양대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매장을 꾸준히 확장, 2012년 100호점을 돌파했다. 프랜차이즈가 100호점을 넘어선 것은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 시스템이 시장에 확실히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파리바게뜨가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방증이다. 2011년 11월에는 난징, 2012년에는 다롄까지 진출해 신규 거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동북 3성과 화서·화남 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LA)에 미국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서부 LA와 동부 뉴욕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3년 10월 뉴욕의 핵심 상권인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40번가에 매장을 열고 미국 시장 공략의 깃발을 올렸다. 2013년 11월 미드타운 52번가, 올해 3월 어퍼웨스트사이드 70번가에 잇달아 매장을 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내며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으며 2012년 9월에는 싱가포르에도 점포를 열었다. SPC그룹은 향후 캐나다와 중동 지역에도 진출해 2020년까지 글로벌 제과제빵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해외시장 성공 비결은 차별화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에서 오봉팽(Au Bon Pain),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s), 프레타망제(Pret A Manger) 등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맨해튼 핵심 상권에 문을 연 매장들은 모두 하루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가맹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978년 보스턴에서 출발, 뉴욕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30년째를 맞고 있는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 ‘오봉팽’과 건널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52번가 렉싱턴 애비뉴 매장은 파리바게뜨의 성장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파리바게뜨 ‘52번가점’이 문을 열기 전인 작년 12월까지는 아침 출근 시간에 30분당 80여명의 손님이 오봉팽을 찾았지만, 파리바게뜨 개장 이후에는 5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파리바게뜨는 커피와 빵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오봉팽에 비해 30%나 높은데도 불구하고 30분당 60여명이 넘는 손님이 찾고 있다. 뉴요커들이 오봉팽처럼 익숙한 현지 브랜드 대신 파리바게뜨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높은 품질을 갖춘 데다 300여개에 달하는 신선하고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침 장사가 대부분인 오봉팽과 달리 파리바게뜨는 아침에는 에스프레소와 페이스트리,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저녁에는 식빵과 케이크 등 시간대별로 잘 팔리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하루 종일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도 파리바게뜨의 위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파리바게뜨란 이름은 맥도날드나 피자헛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고 있다. 이국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현지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나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중국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현지 시장 조사와 진출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 수년간 식음료와 외식 시장은 물론 상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해 치밀한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두 번째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2005년부터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케이크교실 행사를 500회 이상 진행했다. HSBC국제골프대회, F-1경기대회 등 대형 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세 번째는 현지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지인들의 기호와 선호도를 치밀하게 분석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호감을 얻었다.

◆동남아에 부는 파리바게뜨 바람

파리바게뜨는 2012년 9월 싱가포르의 핵심 상권 오차드로드에 ‘위즈마점’을 열었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의 일이다. 지난 2월에는 세계적 허브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점포를 열었다.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가 해외 국제공항에 입점한 것도 파리바게뜨가 처음이다. 싱가포르에는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레드토크(Bread Talk), 델리프랑스(Deli France), 야쿤카야토스트(Yakun Kaya Toast)를 비롯해 폴(PAUL), 메종카이저(Maison Kayser) 등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까지 가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2012년 3월 호찌민시 까오탕점을 시작으로 6월에는 2호점 하이바쯩점, 10월에 3호점 빈컴센터A점을 선보였다. 이후 다낭,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열었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문화가 보편화돼 있는 곳으로 빵과 커피 문화가 발달돼 있어 베이커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바게뜨는 다른 베이커리보다 3배 이상 많은 300여종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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