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렌드] 132㎏ 신 감독의 도전…"한경 50돌, 건강한 살빼기로 50㎏ 감량"

입력 2014-06-24 07:00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고군분투' 3개월 다이어트 시작…한경·한경닷컴에 공개

50kg 감량 프로젝트 와이낫?!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 운동전문가 만나 방법 모색



[ 조미현 기자 ]
신성섭 감독(한국경제신문 29초영화제 사무국장)의 몸무게는 132㎏이다. 키는 175㎝, 나이는 34세다. 포털사이트에 있는 ‘비만도계산기’를 두드려봤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눠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것인데 43.1로 역시나 ‘고도비만’이다. 정상범위(18.5~23)를 한참 넘어서 있다. 다이어트를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80㎏을 찍을 정도로 성공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때뿐.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을 반복적으로 겪자 몸무게는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

이런 신 감독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프로젝트명은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와이낫?!’. 한국경제신문 창립 50주년을 맞아 약 3개월 동안 50㎏을 빼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 직접 운동 전문가와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건강한 살빼기 방법을 찾기로 했다. 신 감독이 살을 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7월1일부터 매주 한경닷컴에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시작을 앞두고 평생을 살과 함께 한 그가 글을 보내왔다. 앞으로 한국경제신문에서도 한 달에 한 번씩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할머니의 손자 사랑이 불러온 결말

나는 어렸을 적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할머니는 나만 보면 항상 잘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먹다가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하면 지금 먹는 건 다 키가 자라는 데 쓰이니 잘 먹어야 한다고 했다. 할머니 말씀대로 먹은 대로 키가 자랐으면 난 이미 188㎝ 이상이 됐을 것이다. 할머니의 끔찍한 손자 사랑이 불러온 비극적인 결말은 그 사랑의 크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다른 아이들과 다른 몸의 크기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때 부터 예전의 귀여웠던 모습은 잃어가고, 소아비만의 일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대학생활, 자유롭게 생긴 몸

소아비만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나에게 대학은 자유, 그 이상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매점 안에서만 만나던 맛의 즐거움은 대학생이 되면서 그 폭이 상상 이상으로 넓어졌다. 어쩌다 한 번 먹던 삼겹살은 오리엔테이션(OT)이나 엠티를 가면 매번 ‘흡입’할 수 있었다. 선배들만 따라다녀도 매일매일이 외식이었다. 또 자유의 상징인 양 술을 마셨다. 내 몸의 살이 임신부들처럼 터져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었다.

첫번째 다이어트, 해병대에 도전장

즐거운 대학생활 1년이 지나면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져야 하는 국방의 의무가 나에게도 찾아왔다. 가장 혈기왕성하고, 남자다움을 추구했던 20대 초반의 나는 비만인이라는 것을 잠시 망각한 채 군대 중에도 가장 힘들고, 거칠다는 해병대에 가기로 결정했다. 해병대는 몇 차례에 걸친 신체검사와 체력검사, 면접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당시 100㎏에 육박했던 나로선 더더욱 들어가기 어려웠다. 열흘 동안 굶기로 작정했다. 물만 먹으며 버텼다. 10㎏이 빠졌다. 해병대에 합격했다. 입대 후에 나는 80㎏이라는 꿈의 몸무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되돌아온 자유의 몸

2년2개월의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은 끝났다. 언제나 그렇듯 자유는 나에게 자유로운 몸을 가져다주었다. 예전보다 훨씬 길게 기른 머리, 명치까지 자란 수염, 그리고 더 넓고 커진 몸. 취업 후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지만 움직이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출·퇴근을 할 때도 운전을 하고, 사내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안에서만 이동한다. 내가 하루 평균 걷는 걸음은 1만 걸음 이하다. 황금 같은 휴일은 늦잠과 휴식을 빌미로 집안에서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몸은 점점 비대해졌고, 쉽게 피로해지고, 피로해 지면 더 휴식을 원하고, 휴식을 하면, 더 비대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내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

내 키가 175㎝이기 때문에 65~67㎏이 적정한 몸무게다. 적정 몸무게인 66㎏이 되기 위해선 66㎏를 빼야 하는데 그러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를 절반으로 쪼개면 가능한 이야기다. 목표로 정한 50㎏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프로젝트를 마칠 때까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진행되는 과정 중에 함께 하고 싶은 많은 분들의 참여와 응원, 그리고 관심과 소통이 있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라며, 신 감독의 50㎏ 감량 프로젝트, 와이낫?!의 시작을 알린다.

정리=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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