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캠핑도 가고 기부도 하고…"잠만 자던 아빠와 친해졌어요"

입력 2014-06-25 07:01  

블랙야크 제5회 '희망나눔캠프'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초청
놀이 행사부터 안전 교육까지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 마련

참가비·기부금 1000만원
어린이재단 후원금 전달도



[ 이현동 기자 ]
지난 14일, 블랙야크가 연 희망나눔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캠핑장을 찾았다. 화창한 날씨 속 이른 시간임에도 리조트 입구는 이미 차들로 붐볐다. 블랙야크는 캠핑문화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이 같은 1박2일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블랙야크, 마운티아, 마모트 고객 및 일반 캠핑 동호인 중 온라인 추첨을 통해 뽑힌 300가족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40가구를 초청했다. 블랙야크 측은 노래자랑, 보물찾기, 비행기 만들기 같은 놀이행사와 함께 응급처치법 교육, 안전을 주제로 한 뮤지컬 갈라쇼 공연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일찍부터 도착해 텐트를 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봉준 씨(41)를 만났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블랙야크 마운틴북 홈페이지(www.mountainbook.co.kr)에서 블랙야크 캠핑 셰르파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캠핑의 매력에 푹 빠진 ‘캠핑 마니아’다.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캠핑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등록하며 회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장비 구입, 캠핑장소 추천 등 다양한 질문에도 답해주고 있다.

“가슴 한 켠에 간직해 오던 추억 때문에 캠핑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아버지와 시골로 야영을 떠나곤 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어요. 자연 속에서 뛰놀며 아버지와 이런저런 얘기도 자주 나누곤 했죠. 제 두 딸에게도 이 같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틈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 전국 각지의 캠핑장을 찾고 있다.

그에게 새로 캠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뜻밖에도 그는 ‘캠핑을 섣불리 시작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우선 가족과 함께 돗자리만 들고 나가 매주 한강공원 같은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이렇게 하다보면 자신이 캠핑에 맞는 체질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익숙해졌다 싶을 때 의자, 테이블, 텐트 이런 식으로 장비를 구입해 나가세요. 쓸데없이 장비만 비싸게 사놓고 구석에 쌓아두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캠핑은 그 다음부터 시작입니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캠핑 애호가 가족들이 많았다. 5살, 8살짜리 두 자녀와 함께 온 이정훈(37)·조은영 씨(37) 부부가 대표적이었다. 이들은 한 달에 두 번 이상 캠핑을 다니고 있는 ‘캠핑 가족’이다. 이들이 꼽은 캠핑의 매력은 온 가족이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조씨는 “캠핑을 오면 휴대폰, TV 등 전자기기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된다”며 “주말에 밀린 잠만 자던 아이 아빠와 아이들도 캠핑을 다니며 몰라보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캠핑을 아이들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대학 때 미술을 전공한 조씨는 아이들과 돌멩이, 나뭇잎을 주워와 그곳에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도 자연에서 뛰놀며 변하고 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어느덧 옆 텐트 아이들과도 금세 어울리곤 한다. 이들 부부는 캠핑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종종 블랙야크 마운틴북 홈페이지를 찾아 이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블랙야크는 이 같은 캠핑족을 위한 다양한 제품도 내놓고 있다. ‘야크헤리티지’(87만원)는 5인용 거실형 텐트로 설치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타프(그늘막)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전실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야크키즈 팝업텐트’(11만원)는 팝업 원터치 형태로 설치가 간편하다. 각종 아웃도어 활동에서 아이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메시 처리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모기 물림 같은 해충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내식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코펠 ‘랜드쿠커78’(9만4000원), ‘파워트윈버너’(25만5000원),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야크라이트MX랜턴’(3만5000원), 아이들을 위한 야크키즈패딩침낭(9만8000원), 프레임을 강화한 ‘럭셔리릴렉스체어’(13만9000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야크3폴딩테이블’(15만9000원) 등이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인 품목이다.

이날 행사는 ‘나눔’이 함께해 더욱 뜻깊었다. 일반 참가 가족들이 낸 참가비와 블랙야크 기부금을 통해 만든 10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금으로 전달한 것. 매년 행사에 참여해 1박2일을 함께 보내는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희망나눔캠프는 해를 거듭할수록 소통과 나눔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캠핑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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