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스릴러 등 글로벌 장르소설…2014 여름 서점가 '진검 승부' 예고

입력 2014-06-29 21:03   수정 2014-06-30 04:09

美·日·유럽 작품 잇단 출간
이우혁 '퇴마록' 외전 눈길



[ 박상익 기자 ]
여름은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계절.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거나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독자의 호흡을 가로채고 더위를 잊게 만든다. 올여름에도 다양한 나라의 장르 소설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장르소설은 공상과학(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 등 이전에는 ‘대중소설’로 통칭되던 소설의 하위 장르를 두루 이르는 용어다. 전통적으로 장르소설이 강한 미국 일본은 물론 프랑스 체코 등 유럽 장르 소설도 속속 출간될 예정이다. ‘퇴마록’의 이우혁 씨를 비롯한 국내 작가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미국 SF·형사물 잇따라

미국 소설가 딘 쿤츠는 초자연 현상과 마주친 인간의 공포를 현실감 있게 다루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세계 38개국에 번역돼 3억2000만부가 팔렸다. 대표작 ‘오드 토머스 시리즈’의 주인공 오드는 죽음을 보는 능력을 지녀 곳곳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그림자와 싸운다. 영화로 제작돼 내달 말 개봉하는 1권《살인예언자》부터 4권《오드 토머스와 흰 옷의 소녀》가 이미 개정 출간됐고, 5권《오드 토머스와 지하묘지의 비밀》(다산책방)이 7월 초 출간된다.

‘범죄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이클 코넬리는 로스앤젤레스(LA) 살인 사건 전담 형사인 해리 보슈 이야기를 꾸준히 썼다. 7월1일께 나오는 해리 보슈 시리즈 13편《혼돈의 도시》(RHK)는 의료용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던 의사의 죽음이 중심을 이룬다. 사건을 맡은 해리는 이것이 단순 살인이 아니라 LA 전역을 상대로 한 테러 위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살인범을 쫓는다.

○일본·유럽 스릴러 읽는 재미도

일본 미스터리와 스릴러는 국내에서 영화로 더 알려져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방황하는 칼날》 등이 영화화돼 호평을 받았다. 최근 출간된 《패럴렐 월드 러브스토리》(재인)는 현실과 기억의 두 ‘평행 세계(패럴렐 월드)’ 속에서 정체성 혼란에 휩싸인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절묘하게 묘사했다.

《화차》와 《모방범》의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우는 동자》(북스피어)도 나왔다. 책을 출간한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사랑스런 호러로 불릴 만한 작품이어서 반전과 엽기에 싫증 났거나 호러를 싫어하는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의 각종 장르 소설도 잇따라 나온다. 지난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은 피에르 르메트르의 ‘형사 베르호벤’ 시리즈의 3권《카미유》, 외전《로지와 존》(다산책방)이 곧 나올 예정. 밀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랑크 틸리에의 신작 《현기증》(은행나무)을 주목할 만하다. 베테랑 산악가가 자고 일어났더니 낯선 동굴에서 깬다. 철가면을 쓴 남자와 50m 이상 떨어지면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은 고립된 공간에서의 공포가 얼마나 숨을 조이는지 느끼게 한다.

○퇴마록 외전 두 번째 이야기

한국 판타지 소설의 중흥을 이끈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도 퇴마록 두 번째 외전을 낸다. 첫 번째인 《그들이 살아가는 법》(엘릭시르)은 퇴마사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렸고, 제목과 출간시기가 미정인 두 번째는 본편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궁극의 아이》를 쓴 장용민 작가의 후속작 《불로의 인형》(엘릭시르)도 나온다. 제5회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수상작인 이재찬 장편소설 《안젤라 신드롬》(네오픽션)을 비롯해 유현산과 전건우의 소설도 출간돼 한국 장르 소설의 맥을 잇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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