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DP 600달러, 아프리카 북동부 가난한 나라에 왜…삼성·LG, 에티오피아에 꽂혔다

입력 2014-06-29 21:36  

삼성, 시장조사단 파견
LG, 사회공헌활동 활발



[ 남윤선 기자 ] 삼성과 LG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고위 경영진이 직접 나서 마케팅 현장을 뛰는 것은 물론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시장인 데다 최근 제조업 기지로 주목받으면서 소득수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7월 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잇따라 찾는다. 이들 국가 중 에티오피아 방문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에는 아직 삼성의 판매법인이 없지만, 시장 상황을 직접 살피고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LG도 김영기 (주)LG 부사장이 이달 초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LG전자는 2012년 말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자립형 농촌 마을을 건설하는 ‘LG희망마을’, 직업학교 설립을 지원하는 ‘LG희망 직업학교’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00달러가 채 안 된다.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보면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삼성과 LG가 에티오피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소비시장과 제조업 기지로서의 잠재력 때문이다.

에티오피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별다른 지하·관광자원이 없다. 때문에 에티오피아 정부는 제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엔 중국, 터키 기업들의 공장이 잇따라 건설되고 있다. 제조업 근로자 인건비가 월 5만원 정도로 베트남 호찌민(440달러), 미얀마 양곤(240달러), 캄보디아 프놈펜(200달러)보다 싸기 때문이다.

제조업 공장이 늘어나다 보니 국민 소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인구는 공식 집계로만 9800만명 정도지만, 실제로는 1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하경제 규모까지 합하면 에티오피아의 1인당 GDP는 최소 1500달러는 될 것”이라며 “자원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제조업 비중이 높아 앞으로 튼튼한 내수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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